이사장단 회의서 정한 직무대행체제 시한 임박..."공석사태 장기화 우려"

[라포르시안] 원희목 전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에 따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회장 직무대행체제가 6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누가 새 회장으로 임명될지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이 제18대 국회의원 시절인 2008년 '제약산업육성지원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의 입법활동이 제약협회와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있어 취업제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원 회장은 공직자윤리위의 결정을 받아들여 지난 1월 자진사퇴했다.

이후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3월 이사장단회의에서 상반기(6월)까지 이정희 이사장, 갈원일 회장직무대행 비상체제를 가동키로 결정한 바 있다.

문제는 원희목 전 회장이 지난 1월 말 자진 사퇴한 지 5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이사장단회의에서 정한 회장직무대행 체제 시한이 임박했지만 아직도 마땅한 회장 후보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정희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지난 26일 “다양한 경로로 인사를 추천받았지만 아직까지 부각되는 인물은 없는 상황”이라며 “6월 이후 열리는 이사장단 회의에서 관련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한 논의는 7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제약업계에서는 회장 공석 장기화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부터 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이 시작되고, 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원희목 전 회장만큼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사람을 찾다 보니 협회가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는 같다”며 “현재로서는 회장 공석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원 전 회장이 다시 협회장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돌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원 전 회장이 다시 돌아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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