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국가 중 가장 낮은 법인세 부과..R&D 23%까지 세금 감면

[라포르시안] 영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수준의 R&D 세금공제제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은정 영국 대사관 상무관은 최근 발간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책보고서(KPBMA Brief)에 실린 ‘혁신적인 보건 의료의 나라, 영국’이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상무관에 따르면 영국은 G7 국가 중 가장 낮은 법인세를 부과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R&D 비용 23%까지 세금 감면을 지원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수준의 R%D 세금공제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정부주도로 이러한 재정 장려책 및 세금 혜택 때문에 영국이 세계에서 R&D, 임상 개발 등 의약품을 제조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제약·바이오산업은 5,500여개 회사에서 24만 명이 넘는 인력을 고용해 연간 700억 파운드의 매출과 300억 파운드의 수출을 달성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R&D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R&D 비용의 20%를 제약·바이오산업에 투자하고 있어 첨단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은정 상무관은 “영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제약바이오산업전략을 발표, 12월에는 영국 제약바이오산업간 민관협약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등 보건의료와 제약바이오산업의 대표적인 혁신 국가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 의약품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단계적으로 의약품 물류산업의 고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상영 한경대 교수는 ‘블록체인과 의약품 물류 관리시스템’ 보고서에서 기술발전과 환경변화의 속도에 비해 국내 의약품의 물류관리 시스템 수준이 뒤처졌음을 언급하며 이를 국내 의약품기업 또는 물류기업의 기회요인으로 분석했다.

정보를 블록으로 나눠 저장하는 블록체인을 의약품 물류시스템에 적용하면 의약품의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의 거래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의약품의 위변조나 가짜 의약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문 교수는 “온도관리가 필수적인 생물약제의 경우 ICT 기반의 모니터링 기술과 PCM기술을 활용한다면 의약품의 변질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며 “ ICT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물류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자 4차 산업혁명 이후에도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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