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협회 창립 72주년 맞아

1959년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대한약품공업 건물(사진 왼쪽)과 현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 전경.
1959년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대한약품공업 건물(사진 왼쪽)과 현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 전경.

[라포르시안]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6일 창립 72주년을 맞았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첫 발을 뗀 이래 국민건강 증진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해왔다. 

▲ 3번의 명칭 변경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금까지 세 차례 명칭을 변경했다. 협회의 전신은 1945년 설립한 조선약품공업협회(조선약공)이다. 8·15 해방 두 달 만인 1945년 10월, 65곳의 제약업소가 의기투합해 처음으로 협회를 창립했다.

이후 1953년 대한약품공업협회로, 1988년에는 한국제약협회로 개칭해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다 올해 3월 합성의약품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선도해 가는 회원사들의 정체성을 반영해 지금의 한국제약바이오협회라는 명칭으로 변경했다.

숙원사업이었던 회관 건립은 1958년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이뤄졌다. 지금의 제약회관은 1988년 서울 서초구 방배1동에 들어섰으며,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를 구축하는 등 산·학·연·관 협력의 전진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 회원사 65개 → 194개로 늘어

1945년 65개 회원사로 시작한 협회는 2017년 현재 194개의 회원사를 두고 있다. 창립 당시 회원사들은 주로 영양제, 설파제, 결핵약 생산에 주력했다.

이후 국내 제약산업이 성장을 거듭하며 표적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으로 생산품목이 확대됐다. 

현재 194개 회원사 가운데 1/4이 넘는 54개사가 합성의약품은 물론 유망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생산하고 있다.

협회 회원사로는 국내 제약기업(161개) 뿐만 아니라 다국적제약사 24개, 연구기관 5개, 컨설팅·임상 기관 4개 등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 2016년 의약품 생산액 20조…11만배 증가

의약품 수출입 통로가 정식으로 마련된 시기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다음해인 1949년이었다. 

당시 국내 제약업소는 18억4,200만원의 의약품을 생산·공급했다.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며 50억원(1963년), 100억원(1967년), 200억원(1968년)을 돌파했다.

2016년 국내 제약기업의 연간 의약품 생산액은 20조원으로, 1949년 당시 보다 약 11만배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도 1949년 72만 달러였던 의약품수출액은 2016년 31억 달러로, 당시보다 약 4만3,000배 확대됐다.

▲ 국내 개발신약 29개..미 FDA 승인 한국 의약품 7개

국내 제약산업계는 1960년대 후반 들어서 수입에 의존하던 항생제 등 주요 의약품을 국산화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부터 1970년대까지는 완제의약품 생산과 원료의약품을 국산화하는 생산기반이 구축된 시기였다.

1980년대에는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투자가 본격화됐고, 1990년 신약개발이 시작돼 1999년 최초로 국내개발신약 1호가 탄생했다. 

이후 매해 1.7개씩의 신약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올해 10월 현재 29개의 국내개발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29개 국산신약 중 실제 생산되고 있는 22개의 2016년도 생산액은 1,677억원이다. 

근래 들어서는 국내 제약기업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2003년 한국 의약품으로는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항생제 ‘팩티브’를 비롯해 미국 시장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한 의약품은 7개에 달한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파미셀) 등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8개 줄기세포치료제 가운데 4품목이 국내에서 개발됐다”며 “2016년에는 국내 바이오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앱스틸라’가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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