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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몰고 다니는 서창석 병원장…서울대의대 교수·학생들 움직임 심상치 않다의대 교수협.학생회, 병원장 진퇴 관련 의견수렴 추진…"교수들 자존심에 큰 상처 입었다"

[라포르시안]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제기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진퇴 문제가 의료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의료 관련 단체와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지난달 30일 서창석 병원장(사진)의 직권남용·부정청탁·특혜 연구용역 의혹에 대한 수사와 병원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학생들도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창석 병원장은 최순실 씨가 단골로 이용한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개발한 봉합사가 병원에 납품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 예산 15억원을 지원받은 '김영재 봉합실' 연구개발에 참여한 사실도 드러났다.

서 원장이 일반의인 김영재 원장을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임명한 것을 두고도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대통령 주치의 시절 청와대에서 태반주사·감초주사·마늘주사 등 의학적 근거가 없는 주사제 처방이 다량으로 이루어진 것과 관련해서도 서 원장이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1일 서 원장을 직무유기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창석 병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이어 쏟아지자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최근 협의회 홈페이지에 서 원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토론방을 개설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 

토론방은 서울대 의대 교수라면 누구나 익명 또는 실명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올릴 수 있다. 

서울대 의대 A교수는 "토론방이 만들어졌지만 아직은 조용한 편"이라며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에 서 원장이 연루된 의혹이 속속 제기되면서 교수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난 만큼 곧 활발한 의론수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가 서 원장의 임명을 위해 병원장 선거를 앞두고 과도하게 인사검증 자료를 요구하는 등 다른 후보자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서울대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논란과 관련해 '선배님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던 서울대 의대 학생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최근 서울대 의대 학생회 49대 회장에 당선된 김윤명(본과 1학년) 씨는 "학생들 사이에서 서창석 병원장님의 거취 문제를 두고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사퇴를 주장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그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생도 있다"며 "서울대병원은 우리가 학습하고 교육받는 곳이 맞지만 우리는 학생이고 병원은 별도의 기구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9기 학생회 인선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 사안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며 "현 상황을 고려하면 12월 중에 입장을 내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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