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3기 지정 결과 발표…칠곡경북대 '신규지정'·울산대병원 '탈락'

[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가 신생아중환자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지정 보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복지부는 26일 제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으로 42개 기관을 지정하고, 1개 기관은 지정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2개 기관은 지난 5개월에 걸쳐 서류심사와 시설, 인력 및 장비 등 필수지정 기준 충족 여부, 중증환자 진료실적, 환자 수 대비 의료인력의 비율, 전공의 확보 수준, 의료서비스 질 등에 대한 상대평가를 토대로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와의 논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지정 보류 결정은 신생아중환자실 일시 폐쇄 등으로 현 시점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사망 원인 등이 밝혀진 이후 지정 여부를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제2기(2015~2017년)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3기(2018년~2020년)에도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을 냈다.

한편 3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는 42개 기관은 2기 지정 43개 기관 중 41개가 재지정됐고, 1개 기관이 신규 지정됐다. 

재지정되지 못한 2개 기관은 경남권역의 울산대병원과 지정보류된 이대목동병원이다. 

신규 지정된 기관은 경북권역의 칠곡경북대병원이다. 

울산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2기에 비해 지정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기와 비교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이후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병문안 관리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국가 지정수준의 음압격리병상 설치를 의무화 했다. 

기관별 의료서비스 수준 차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의료질 평가를 새로 평가기준에 추가했다. 

또 간호실습교육 확대, 지역 의료기관과의 진료정보 협력체계를 구축토록 하는 등 지역 내의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강화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내년 하반기에 병문안객 통제시설 리모델링 기관에 대한 확인점검을 하고, 2019년 상반기에는 음압격리병상 설치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3기 지정결과와 관련 "지금까지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질환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평가했으나 앞으로 진료 기능 뿐 만 아니라 사회적 책무와 윤리에 부합하도록 지정기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행 진료권역의 타당성, 평가대상기관 간 진료역량의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평가항목과 배점 기준을 재설계하는 방안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메리어트호텔에서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서 교부 및 지정평가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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