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취소 여부 따라 상급종합병원 탈락도 결정..."신생아중환자실 관련 종합대책 곧 마련"

[라포르시안] 신생아중환자실에서 4명의 신생아가 집단으로 사망한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의료기관인증평가원이 이대목동병원을 대상으로 수시조사를 벌인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으려면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이 인증원의 수시조사를 통해 인증 취소 결정이 나면 상급종합병원 지정도 취소된다.

따라서 인증원의 수시조사 결과에 따라 이대목동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에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신생아중환자실 집단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에 대해서는 지정을 보류했다. 

강유미 복지부 의료기관평가과 주무관은 지난 15일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와 관련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함께 수시조사를 하기로 했다"면서 "수시조사 결과와 이대목동병원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시조사 시기는 경찰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서둘러 수시조사를 벌일 계획이지만 신생아중환자실을 폐쇄한 채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 쪽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인증원 내부적으로도 어떤 내용을 조사할지 조율이 필요하다. 여건이 충족되면 최대한 빨리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이대목동병원 지정을 취소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은영 복지부 의료기관평가과장은 "지정취소 방침을 정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 등 여러 사정을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으며,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대목동병원도 인증원과 수시조사를 앞두고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사고 원인과 국회 지적사항 등을 반영한 종합대책도 곧 발표할 방침이다.  

정은영 과장은 "사고 원인과 여러 지적된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만간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수가 등 신생아중환자실 지원 방안도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번 종합대책은 신생아중환자실 위주로 마련하고, 후속 조치로 의료기관의 의료감염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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