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00억 돌파 전망...'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서 1차 치료제 권고

[라포르시안]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후속 신약으로 국내에 출시한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관련 시장을 조금씩 확대해 나가고 있다.

베믈리디는 지난 2017년 11월 비리어드 특허가 만료되자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전략적으로 도입해 국내 출시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이다.

10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믈리디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66억 원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매출 100억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 등 오리지널 품목이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신규 치료제 진입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믈리디의 약진은 기존 B형 간염 치료제에서 베믈리디로의 스위칭 트렌드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가는 분위기임을 엿볼 수 있다.

베믈리디는 초 치료 환자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며,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가 베믈리디로 교체하려면 내성 등 기존 치료제 부작용이 있는 경우 사례별 심사를 거쳐 가능하다.

성인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대해서 1일 1회 1정을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다. 새로운 테노포비르 표적화 전구약물로 비리어드 300mg에 비해 10분의 1 이하의 적은 용량인 25mg으로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베믈리디는 대한간학회의 '2018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 약제로 권고되기도 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베믈리디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 옵션으로 내성발현의 유전자 장벽이 높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단독요법 또는 페그인터페론 알파 단독 치료를 우선 권고한다.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중 내성발현에 대해 유전자 장벽이 높은 약제로서 1차 치료 약제 중 하나로 권고됐다. 신기능 이상 또는 골대사 질환자에 대한 치료 방침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관계자는 “베믈리디는 기저에 신기능 이상 또는 골대사 질환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1차 치료 약제로 권고됐다”며 “TDF 복용 환자에서 신기능이나 골밀도 감소를 보이거나 그럴 위험성이 있는 경우 치료 기왕력에 따라 베믈리디 등으로 치료제를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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