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베시보' 올 하반기 출시...마케팅 전문가 영입 등 발바른 행보

[라포르시안] 다국적제약사들의 블록버스터급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만성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국산신약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국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공급하고 있는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와 한국BMS의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가 장악하고 있다.  

비리어드는 지난해 1,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바라크루드도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보였다.

두 제품은 국내에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가운데 '매출 TOP5' 안에 들어갈 정도로 길리어드와 한국BMS가 국내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비리어드는 오는 11월 9일 물질특허 만료에 대비해 새로운 신약을 런칭하면서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길리어드는 지난 17일  B형 간염 치료제 신약 ‘베믈리디(성분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를 국내 출시했다. 베믈리디는 테노포비르 표적화 전구약물로 비리어드 300mg에 비해 10분의 1 이하의 적은 용량인 25mg으로 비열등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특징이다.

길리어드 관계자는 “베믈리디는 혈장 안정성이 향상되어 비리어드 보다 효율적으로 간세포에 약효성분인 테노포비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투여량을 낮출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베믈리디는 혈장 내 테노포비르 농도를 비리어드 대비 89% 감소시켜 약물 전신노출을 줄인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산신약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베시보(성분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를 국내 허가했다. 베시보는 일동제약의 첫 신약으로 28번째 국산신약이기도 하다.

일동제약은 베시보가 비교임상에서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보다 효능효과가 더 우월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베시보는 임상에서 우수한 항바이러스면에서 효능이 입증됐고, 기존 치료제에서 발견되던 이상반응이나 내성문제가 개선돼 만성B형 간염 치료제의 새로운 선택지로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기존 약물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진 골밀도 감소와 신장기능 저하 등과 관련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동제약은 올 하반기 베시보 출시에 대비해 벌써부터 마케팅 준비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한국GSK에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제픽스’와 ‘헵세라’의 매출 성장에 기여한 마케팅 전문가인 장삼성 본부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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