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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의료원 5개 병원 노조, 26일 총파업 예고..."공짜노동 등 갑질 여전"2월부터 진행된 노사 단체교섭 진전 없어

[라포르시안]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이 오는 26일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다.

11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한림대의료원 산하 강남·동탄·춘천·한강·한림성심병원 지부는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신청하고 이달 25일까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6일 오전 7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와 한림대의료원측은 지난 2월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17차례의 단체교섭을 통해 ▲인사제도개선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인력충원 ▲적정임금 보장 등 핵심 요구를 포함해 노동존중 병원 만들기 안건을 놓고 논의를 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중노위 쟁의조정신청에 따라 5개 병원 노동조합은 오늘(11일) 오후 5시 40분부터 각 병원 로비에서 '2018 한림대의료원 조정신청 보고 및 승리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조정신청 보고대회 이후에는 핵심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각 병원 로비 등에서 전면 총파업 돌입 이전까지 조출, 중식 선전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4일에는 전체 조합원이 빨간색 옷을 입고 출근(춘천성심병원은 하얀색)해 선전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또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도 진행한다.

노조는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지난해 간호사에게 ‘선정적인 춤’을 강요하는 갑질로 논란이 됐고, 이후 노조가 설립됐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개선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4개 여월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음에도 한림대의료원은 이전과 같이 주면 주는 대로식의 임금인상안을 들고 나왔다"며 "최근에는 급수별로 다른 임금체계, 실상은 임금에 큰 변화가 없는 직급을 조정하여 일시에 지급했던 성과급을 반납하고 이를 다시 능력급으로 월할 해 받아야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도 여전하다.

노조에 따르면 시간외근로를 해도 시간을 기록하지 못하게 하고 시간도 줄일 것을 채근하며 공짜노동을 강요하고 있다. 한 직급을 A, B, a, b, c로 나누어 근무형태에 따라 임금을 달리해 야간노동을 할 때는 기본급이 줄어들어 주간근무와 거의 유사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불합리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단체교섭에는 성의 없이 일관하는 가운데 병원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부당노동행위가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5월 29일부터 시작된 정당한 조출 및 중식 선전활동에 관리자들을 동원해 감시하거나 참가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한림대의료원이 전체 직원의 절실한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현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면 26일로 예정된 파업은 불가피하다"며 "만약 의료원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에 전향적인 답을 하지 않고 파업에 돌입한다면 27일 집중 투쟁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림대의료원은 지난해 '직장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교직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구한다"는 입장을 내고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원이 마련한 근무여건 개선안은 ▲각 기관 적정인력 유지를 위한 조속한 충원 ▲정시 출퇴근 실시 ▲자율적 연차휴가 사용 보장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금지 ▲각종 회의 및 행사 동원 금지 ▲폭언, 폭행, 성희롱 행위 금지 및 행위자 엄벌 등이다.

의료원은 간호사 등을 강제 동원하고 선정적인 춤을 강요해 논란이 됐던 일부 조직문화 문제도 개선하는 차원에서 '일송가족의 날', '체육대회', '주간 화상회의' 등을 폐지했다.

이밖에 ▲정시 출퇴근 실시 ▲자율적 연차휴가 사용 보장 ▲각종 회의, 교육 및 행사 운영 개선 ▲모성보호 강화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금지 ▲각종 회의 및 행사 동원 금지 ▲폭언, 폭행, 성희롱 행위 금지 및 행위자 엄벌 등의 조치도 작년 12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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