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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 '스크림' 가면 쓴 채 증언한 성심병원 간호사

[라포르시안] 오늘(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가면을 쓴 사람이 나와 발언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전국보건의료노조가 더불어민주당 강병원·유은혜 의원, 정의당 윤소하·이정미 의원과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림대의료원이 최근 설립된 강남성심병원·동탄성심병원·한강성심병원·한림성심병원 등 4개 병원 노조를 상대로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자회견에서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지난 4일 발표된 한림대의료원 조직문화 개선안에는 논란이 된 체육대회 폐지, 정시출퇴근 보장, 자유로운 연차사용 보장의 내용이 담겨있다. 모두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내용이며 당연히 지켜야 하는 법임에도 이것을 개선안이라고 내놓은 것"이라며 "노조를 만들 권리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다. 관리자들과 수간호사들이 주축이 되어 직장노조 가입원서를 배포하는 것이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하는 자의 진심인가"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공포영화 '스크림'에 등장하는 절규하는 듯한 표정의 가면을 쓴 참석자가 눈에 띄었다. 가면으로 얼굴을 숨긴 이는 성심병원 소속 간호사로, 노동조합 조합원이었다.

스크림 가면을 쓴 간호사는 한림대의료원 산하 4개 병원에서 자행되고 있는 부당노동행위를 증언했다. 가면을 쓰고 나온 건 신분이 노출될 경우 병원에서 본인은 물론 동료나 선후배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관련 기사: 한림대의료원, 앞에선 '조직문화 개선' 약속...뒤로는 '노조탄압' 시도?>

그는 “노조가입 시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이 가해지고 있다. 가입자를 색출하기도 하고 노조가 생기면 병원이 망한다는 말로 고용불안을 조정하고 있다. 평촌성심병원은 이익제공을 약속하며 평사원에게 직장노조 간부를 맡아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남, 한강, 동탄 성심병원은 노조 출범 직후인 12월 4일 부서장들이 직장노조 가입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면 때문인지, 부당한 노동탄압에 대한 증언 때문인지 그가 절규하는 것처럼 보였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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