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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 등 마스크 절대부족 상황인데..."건강한 사람도 써라"는 의협마스크 물량 절대부족 고려없이 "건강한 일반인도 써야·재사용 권고하지 않아"
"의협 권고안 혼란만 초래"...마스크 공급 우선순위 사회적 합의 이끌어야
이미지 출처: 영화 '감기'의 한 장면.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유행이 팬데믹(Pandemic,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유행은 '팬데믹'으로 규정하고 글로벌 방역 대응의 초점을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봉쇄하는 전략에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는 완화 전략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확진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커졌다.

국내도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방역자역과 감염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자원 부족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마스크 부족현상은 생산량 확대와 보금체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방역과 확진자 치료의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에게 지급할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13일 병원계와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코로나19 전담병원은 물론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의료진에게 필요한 방역용 마스크가 부족해 진료를 중단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의료기관에 필요한 마스크는 조달청이 생산업체와 일괄 계약을 하누 후 의사협회, 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 4개 의료인단체에 배분하며, 각 협회별로 지역 의료기관에 배포하는 식으로 공급된다. 그러나 의료기관마다 마스크 수요가 넘치지만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항상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 초기화면 갈무리.

공적판매처를 통해 공급되는 마스크는 하루 700~800만장 수준이며, 이 가운데 의료기관으로 우선 공급되는 마스크 수는 10일 100만장, 11일 130만장, 12일 145만장 정도였다. 나머지는 약국과 우체국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전국 요양기관 수가 9만개가 넘고, 여기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만 26만명에 육박한다.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은 하루에 보건용 마스크 1만장 정도가 필요하다.

병원 행정직 등의 인력과 입원환자 등에 필요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려면 공적판매처를 통한 의료기관 우선공급 물량을 더 늘려야 한다.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도 마스크가 부족해 감염 우려가 있는 마스크를 사용한 후 벽에 걸어뒀다가 소독제를 뿌린 후 재사용하는 실정이다.

마스크와 보호 장구 부족 현상은 코로나 확진 환자 전담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방의료원도 마찬가지이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장에서는 보호복이 부족하다 보니 업무를 나누지 못하고 한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업무 과잉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반 마스크의 경우 병동별로 1개씩만 지급하고 있거나 직접 환자를 대면하지 않는 병원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일반 마스크는 각자가 알아서 사서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노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일부 지방의료원은 확진자를 대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별진료소나 발열 체크를 하는 의료진에게는 일회용 방호복을 소독해 재사용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이후에는 방호복이 없이 비닐 가운을 입고 일해야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언급할 정도다.

YTN 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대비해 마스크와 방호복 등의 의료기관 공급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보건의료 노동자가 감염은 곧바로 병원 폐쇄나 의료진 격리로 이어지고, 이는 방역과 감염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자원 부족 문제를 더 심화시켜 환자의 생명에도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거듭 따져봐야 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와 맞서 가장 앞서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해 최소한의 보호조치인 마스크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분노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마스크와 보호장구가 안정적으로 지급되지 않으면 코로나19 환자진료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마스크와 보호 장구가 의료기관 노동자들에게 최우선적으로 공급·유통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민들을 향해서도 도움을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의 마스크 부족 문제는 정부만이 아니라 모두의 노력으로만 해결 될 수 있다"며 "가능한 마스크 구입을 최소화하고 보건의료노동자들과 사회적 약자에게 먼저 양보하면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스크 재사용·면마스크 착용 권고되지 않는다는 의협

현실적으로 마스크 생산시설 확충 등의 문제로 전 국민에게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을 만큼 마스크를 제작해내는 건 불가능하다. <관련 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마스크 써야 해? 말아야 해?마스크, 꼭 필요한 사람들 위해 양보해야 공동체가 보호된다>

정부가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제조업체와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하루 1,000만 장 이상 생산을 독려하고 있지만 전체 인구 5,000만 명에게 하루에 한 장씩 돌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량이다.

마스크 제작물량을 더 확대려면 생산설비를 확충해야 하고,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마스크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량을 지금보다 확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마스크 부족사태를 해소하고 의료현장의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하려면 불필요한 마스크 사용을 자제하고, 공급 우선순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수밖에 없다.

대한의사협회가 이런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하지만 오히려 마스크 부족현상을 더 부추길 수 있는 '마스크 사용 권고안'을 냈다. 의협은 지난 12일 발표한 '마스크 사용 권고안'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하는 시기에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감염 전파 차단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공식 권고했다.

이미지 출처: 대한의사협회

이번에 발표한 권고안에서는 질병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에서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명시했다. 최근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마스크 재사용과 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감염예방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권고되지 않는다고 했다.

의협은 "재사용에 대해서 많은 기대가 있지만 기능을 유지하면서 살균, 건조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 없으며 의협이 재사용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마치 재사용을 권장하는 것처럼 비추어질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은 나의 감염을 예방하는 동시에, 남에게 감염을 전파하지 않기 위한 배려”라고 강조하며 국민의 적절한 마스크 사용을 당부했다.

그러나 의협이 제시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 권고나 마스크 재사용 및 면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일반 국민들에게 더 큰 혼란을 초래하고, 마스크 부족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마스크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질병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거나 마스크 재사용과 면마스크 사용이 감염예방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은 마스크 사용을 둘러싼 혼란을 부추긴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가 개정 권고한 마스크 사용법은 마스크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이라면 기침·재채기 등으로 인한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정전기필터 교체포함)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은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동일인에 한해 일시적으로 가능하지만 이럴 경우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한 후 재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의협은 이런 조건을 감안하지 않고 건강한 일반인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고, 면마스크 사용과 마스크 재사용이 감염예방 효과가 없어 권고되지 않는다는 의견만 제시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마스크 물량이 절대부족한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공급 우선순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의협이 현실적인 여건을 외면하고 다른 대안 제시도 없이 건강한 일반인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거나 마스크 재사용 등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는 것은 마스크 부족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방역 현장의 의료인에게 필요한 마스크 물량 확보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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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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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준기 2020-03-14 09:18:52

    니가 의사하던가. 의학적 사실에 정치논리 갖다대는게 딱 니 수준이다. 알겠냐 븅신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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