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지역에서만 사망자 70명 넘어...중환자의학회, 지역거점병원 중환자실 운영 의료인력 지원 나서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중환자실 모습.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중환자실 모습.

[라포르시안}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중증 환자가 계속 늘면서 이들을 진료할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환자는 총 89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30명, 위중하다고 분류되는 환자는 59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도 80명으로 늘면서 지난 1일까지만 해도 0.4%대에 머물던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이 1%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특히 이달 16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75명 가운데 70명이 대구·경북(대구 53명, 경북 17명)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최근 학회 홈페이지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증환자 진료를 위한 계명대 동산병원 중환자실 파견근무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대한중환자의학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학회는 공고문에서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대구 경북지역에 중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거점병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감염 환자를 받고 있지만 중환자 치료 경력이 있는 의사, 간호사 부족으로 중환자실을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중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원되고 있다. 그마저도 중환자 이송시스템이 미비해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원활한 중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시설, 장비 외에, 집중치료를 전담할 수 있는 중환자 세부 전문의 및 중환자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미 다른 병원에서도 중환자 진료에 필요한 의료인력이 투입된 상황이기 때문에 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중환자의학회는 보건복지부 중상사고수습본부와 함께 NGO인 글로벌 케어의 지원을 받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중환자실을 확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은 오늘(17일)부터 10개의 중환자실을 추가로 마련해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중환자실 개설과 운영을 위해 중환자의학회 회원과 회원 소속병원들이 다학제적 집중치료 전문인력 운영을 담당하기로 했다.

중환자의학회는 "중환자실에서 진료를 할 의사와 간호사들의 지원이 절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대한 의료진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로고 하겠다"고 강조하며 지원을 당부했다.  

학회는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근무한 3차 파견인력에 이어 4차(3월 28일~4월 5일), 5차(4월 4일~12일), 6차(4월 11일~19일) 파견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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