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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기다림입니다?....약국앞 긴 대기줄이 사라졌다5부제 시행 후 공급 확대로 수급 안정화...마스크앱에 '재고 충분한' 약국 표시 늘어

[라포르시안] #.일주일에 한 번 자신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 정해진 요일에 약국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스크 재고가 남아 약국 안으로 들어설 수 있다면 행운이다. 약국 카운터에 신분증을 제시해 본인확인을 거친 후 드디어 마스크 2장을 구매한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 내내, 또 마스크를 손에 넣은 이후에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는 생각은 한동안 머릿속을 맴돈다. 

지난 3월 9일 이후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코로나19가 가져온 낯선 일상이었다.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하고 20일이 지나면서 약국 앞의 긴 대기줄이 부쩍 짧아지거나 사라지고 있다. 마스크 공급 확대와 유통망이 체계화하면서 수급이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감염병 재난에서 위기소통 중요성 보여준 '마스크 대란'>

1일 대한약사회와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약국의 공적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약국이 크게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적 마스크 일일 공급 물량을 보면 지난 23일 826만9,000천개에서 24일 850만9000개, 25일 1045만4000개, 26일 971만개, 27일 833만9000개, 28일 1086만6000개, 29일 445만8000개, 30일 1111만2000개, 31일 1019만4,000개로 파악됐다.

공적 마스크 공급량은 출생연도에 따른 마스크 구매 5부제가 본격 시행된 3월 둘째 주(9일부터) 4,847만2,000개에서 셋째 주 5,398만3,000개, 넷째 주 6,111만개로, 3월 첫째 대비 2,770만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사: 국내 마스크 생산량, 코로나19 유행 이후 4배 늘었다>

약국별 공급량은 5부제 시행 전에는 하루 100개씩 공적 마스스가 공급됐으나 3월 9일 이후부터는 최대 400개까지 공급량을 확대했다.

3월 넷째 주(23~29일)에 국내에서 생산한 마스크는 총 8,351만개로, 이 기간 동안 공적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총 2,007만명에 달했다.

일일 평균 마스크 생산량. 자료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히 지난 30일부터는 지역별 공적 마스크 공급량을 확대해 서울・인천・경기는 약국당 300개에서 400개로, 대구・경북・전남・전북지역 약국은 200개에서 250개로, 그 외 지역은 250개에서 350개씩 공급물량을 늘렸다.

공적 마스크 판매처 위치와 재고 수량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 앱을 보면 얼마 전까지 대부분 '솔드아웃(Sold out)' 표시가 떴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수 약국에서 마스크 재고물량이 충분하다고 표시되고 있다.

1일 오전 현재 서울 지역 약국 중에는 마스크 재고 수량이 '100개 이상'을 나타내는 녹색 마크가 표시되는 곳이 상당수에 달했다.

'마스크 알리미' 앱 상에서 상당수 약국이 공적 마스크 재고물량이 충분하다는 표시가 뜨고 있다. 지도에서 초록색 표시는 마스크 재고물량 100개 이상 주황색은 30~99개 빨간색은 2개~29개 회색은 1개 이하를 의미한다.  이미지 출처: '마스크 알리미' 앱 화면 갈무리.

약사회는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길게 늘어섰던 구매 대기줄이 짧아지고, 일부에서는 재고가 남는 경우도 나타나는 등 초기 혼란과 어려웠던 상황들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스크 공급이 확대되고 수급상황이 안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조만간 마스크 구매 5부제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일주일에 구매할 수 있는 공적 마스크 수량을 확대하거나 배분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지 4주차에 접어들어 국민들께서 어려운 상황을 많이 참고 이해하며 참여해 주신 덕분에 시행 초기의 불편함은 다소 줄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간의 성과와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단위 MB필터 증산을 감안하면 4월에는 어려움이 조금 더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마스크 공급능력이 안정화되면 그에 맞춰 공적 마스크 배분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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