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찾아 "(단식과 같은)이런 상황이 되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길이 있을 덴테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5일 오전 이촌동 의협 회관 앞마당에서 4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최대집 의협 회장을 위로 방문했다.
두 사람은 이날 만남에서 의협과 병협 모두 현안인 수가협상을 포함한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대집 회장은 "수가협상이라면 서로 합리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처음 밴딩을 언급할 때 5,000억원을 말했다. 1조원까지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는데 마이너스를 제안했다"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으며, 그런 협상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임영진 회장도 "다년간 노조와 협상한 경험이 있는데, 수가협상이 그보다 훨씬 불공평한 구조"라고 맞장구를 쳤다.
임 회장은 "수가협상이라고 하는데 이건 협상이 아니라 그냥 나눠주는 것이다.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노조와 협상을 9년간 해왔는데 충분히 자료를 공유하고 그런다. 그런데 수가협상은 2주 동안 2~3번 만나서 주면 받고 아니면 말고 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계의 통합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이날 방문에 함께 한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번 기회에 의료계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의료전달체계부터 의료계가 걱정하는 게 많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임영진 회장이 단식 농성 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것은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의료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임영진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정책은 위에서 보면 최고이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않다. 기초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기초가 너무 허약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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