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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확 바뀐 의협 단식장 분위기…줄 잇던 방문객 발길 '뚝'방상혁 부회장 단식투쟁 이어가...대전협 "의쟁투 투쟁 동참" 선언
일각에선 "최대집 회장, 지난 1년간 회무 반성부터 해야"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지난 10일 의협회관 앞마당에 설치된 단식농성장에 이승우 대한전공의협의회장과 함께 앉아 있다.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의 의료개혁을 요구하는 단식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지난 9일까지안팎의 위로 방문이 줄을 이으며 북적였던 분위기와 달리 지난 10일에는 썰렁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이 단식 투쟁 8일째인 지난 9일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이후 의협회관 앞마당에 설치된 단식장은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지키고 있다.  <관련 기사: 최대집 회장, 단식투쟁 8일 만에 쓰러져 병원 후송>

지난 10일 하루 동안 의협 단식장을 찾은 외부인사는 10명에 그쳤다. 응원 방문이 끊겼음에도 방상혁 부회장은 자리를 지키고 앉아 단식을 이어갔다. 의협 사무국 직원들이 결재를 받기 위해 방 부회장과 마주 앉아 있는 모습만 간간이 목격됐다.

이날 오후 방문이 예정됐던 이명수 전 보건복지위원장도 갑자기 방문을 취소했다. 국회에 일이 생겨 방문이 어렵다고 전화로 통보해왔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비까지 내려 분위기는 더 썰렁했다. 

의협 관계자는 "이미 올 사람은 다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방상혁 부회장은 "가뭄에 콩 나듯 단식장을 찾는 민초 회원의 방문이 더 반갑고 위로가 된다"고 했다.   

그나마 이승우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이날 오후 5시쯤 방 부회장을 방문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승우 회장은 방 부회장과 약 30분간 얘기를 나누고 저녁 일정이 있다며 자리를 떴다.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지난 3일 단식에 들어간 최대집 회장을 방문하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며 "의료계는 갈림길에 서 있다. 최대집 회장이 단식을 하면서 대정부 투쟁이라는 배에 올라탔다. 앞으로 투쟁 로드맵을 잘 짜서 의료계라는 커다란 배가 나아가는 방향이 국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의협 의쟁투 로드맵에 따라 전국 전공의 총파업 등 단체행동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8월 중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식 투쟁을 오래 끌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최대집 회장이 어제 쓰러졌다. 방상혁 부회장이 바통을 이은 것은 충분히 동의가 된다"며 "하지만 더 지속하면 안 된다. 의협 집행부는 의료계 투쟁을 이끌 리더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 이상의 단식 투쟁이 무의미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평의사회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최대집 회장은 단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공감대를 얻으려는 노력이 전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회원들의 협조를 얻고 성공적인 투쟁의 성과를 얻으려면 지난 1년간 회무에 대한 진솔한 설명과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지역 의사회 한 관계자도 "최대집 회장의 단식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면피용 단식 투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최대집 회장과 의협 집행부가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꼼수로 일관하면 전 회원이 참여하는 대정부 투쟁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의협 집행부만 앞장서서 싸우는 그간 의료계 투쟁 방식에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몇 명만 앞장서는 투쟁, 회원이 움직이지 않는 투쟁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것을 과거에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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