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로 중앙대병원으로 후송…방상혁 부회장 바통 이어 단식 돌입

[라포르시안] ‘국민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할 환경 조성’을 요구하며 서울 동부이촌동 의사협회 회관 앞마당에서 지난 2일부터 8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던 최대집 의협회장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후송됐다.  

최 회장은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무릅쓰고 단식을 이어왔으나 무더운 날씨와 오랜 단식으로 체력이 바닥나면서 결국 쓰러졌다. 

최 회장은 이날 저녁 이촌동 의협 회관 앞마당에서 열린 ‘제5차 전문학회 의료계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회의를 관람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최 회장의 탈진은 지난 7일부터 조짐을 보였다. 간헐적 기억장애와 두서없이 말하는 등의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임원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회관 앞마당에 구급차를 대기시켜놓았다. 최 회장은 흑석동 중앙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다. 

최 회장은 단식 중에도 회관을 격려 방문한 의료계 안팎 인사를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강행군을 이어왔다. <관련 기사: 의협, '수가 정상화' 등 요구…"수용하지 않으면 의사 총파업">

9일에도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의 방문을 받았고, 김세연 국회의원, 신상신 국회의원 등과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이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의협은 릴레이 단식 체제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의협 집행부는 9일부터 매일 저녁 이촌동 회관에서 비상상임이사회를 열고 현안 등에 대해 대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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