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만 455억 기록..개량신약 ‘아모잘탄·로수젯’ 성장 견인

[라포르시안] 한미약품이 원외처방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 7월 원외처방 금액은 455억원으로 전년동기(380억원) 대비 19.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와의 금액 차이는 34억원이었다.

이 같은 성장은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이 이끌었다. 특히 올해 출시 3년차를 맞은 로수젯은 지난 7월에만 5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33억원) 무려 5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제품은 아모잘탄으로 지난 7월에만 58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원외처방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하게 된 배경은 그동안의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노력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미약품에서 원외처방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제품은 아모잘탄과 로수젯이다. 두 제품은 한미약품이 전략적인 R&D 투자를 통해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개량신약은 오리지널 신약과 성분·약효가 유사하지만, 그 약이 효과를 잘 내도록 하는 데 필요한 물성을 변경해 개발한 의약품을 말한다.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제도 개량신약에 속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3가지 성분을 하나로 합친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를 개량신약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지난 7월 9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한미약품의 R&D 투자는 국내제약사 중에서 단연 ‘최고’다. 지난해 신약 R&D 투자에만 1,707억원을 쏟아 부었다. 한미약품 다음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 녹십자가 1,200억원대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투자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847억원을 투자한 한미약품은 비만·당뇨신약을 포함해 바이오신약 개발에 R&D를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7개 비만·당뇨 바이오신약, 12개 항암신약, 1개 면역질환치료 신약, 3개 희귀질환치료신약 등 모두 2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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