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올해 상반기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의약품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특히 대조약 논란을 가져온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일 유비스트의 ‘2018년 상반기 처방의약품 매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종근당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콜린알포세레이트)’은 올해 상반기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222억원) 35.14% 성장했다.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도 같은 기간 3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294억원) 24.49%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종근당과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뇌기능개선제인 글리아티린의 대조약 지정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글리아티린은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가 개발해 2000년대 초부터 대웅제약이 판매해왔다. 그러다 2016년 1월 국내 판권이 대웅제약에서 종근당으로 넘어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조약 변경 공고를 내고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을 대조약으로 선정했다.
대웅제약은 이에 불만을 품고 행정소송을 진행했지만, 최근 식약처가 의약품동등성시험 대조약 공고를 통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대조약은 종근당 글리아티린으로 결정하면서 논쟁은 일단락됐다.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복합제인 ‘제미메트’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제미메트는 상반기에 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209억원) 27.7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미메트는 옛 LG생명과학의 결정화 기술을 통해 기존 메트포르민 서방정 대비 크기를 15% 축소해 환자들이 부담 없이 약물을 복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아모잘탄’은 3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31% 늘었고, ‘로수젯’ 역시 262억원을 기록해 47.19% 증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최대 매출 의약품은 한국화이자의 ‘리피토’로 789억원을 기록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비리어드’가 78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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