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조직 개편 통한 연구역량 강화·글로벌 임상에 적극 나서
[라포르시안] 국내 제약업계가 신약 연구개발(R&D)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경우 올 상반기에 R&D 비용으로 8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상위제약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각 제약사가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2018년 상반기 R&D 투자 현황’에 따르면 제약사별 R&D 비용은 한미약품이 8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GC녹십자 590억원, 대웅제약 584억원, 종근당 492억원, 유한양행 482억원 순이었다.
가장 많은 R&D 비용을 투자한 한미약품은 비만·당뇨신약을 포함해 바이오신약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이 개발 중인 자사 비만·당뇨 바이오신약(HM12525A)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당뇨 동반 고도비만 환자 188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HM12525A는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동시에 도와주는 비만·당뇨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이다.
또한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바이오신약 ‘롤론티스’ 임상 3상을 진행했다. 3상 결과는 최근 열린 2018 암보존치료학회에서 구연 발표했다.
올 상반기 R&D 부분에 590억원을 투자한 녹십자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용량 4가 독감백신(GC3114) 임상 2상 승인을 획득했다. GC3114는 일반 4가 독감백신보다 항원 함량이 4배 더 높아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의 독감 예방 백신이다.
계열사인 녹십자랩셀은 캐나다 바이오 기업 펠던(자연살해 세포) 테라퓨틱스의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오는 2019년 상반기 미국 현지에서 자사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출시를 목표로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신약개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본부장 중심의 조직을 센터장 체제로 변경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은 임상을 진행한 종근당은 ‘CKD-391’의 임상1상 시험을 시작으로 ‘CKD-381’의 임상 1상과 듀비에정의 임상3상을 실시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식약처가 올해 상반기 승인한 임상시험은 모두 295건 이었는데, 이중 국내 제약사에서 종근당이 11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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