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전공의 폭행 파문...정형외과학회 "재발 방지 대책 논의"

[라포르시안] 일부 대학병원 정형외과에서 교수가 전공의를 폭행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혁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연세대 의대)이 "학회 수련교육위원회에 정식으로 안건을 올려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1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는 교육적인 부분 이외에는 (전공의 수련교육에)관여할 영역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수련과 교육적인 부문에서 다룰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만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하 전공의특별법)'이 시행된 만큼 수련병원들의 전공의 처우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정형외과 전공의 수련과정 등에 대한 평가 때 수련병원들이 관련 법률을 준수하는지 점검하고, 당직 등과 관련된 서류가 허위로 작성되지 않도록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수련시간을 제한한 전공의 특별법 규정의 시행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응급실 당직 전문의 배치를 조정해야 하고, 외래에서 환자를 보는 방식도 주치의 1명에 전공의 2~3명이 붙는 방식을 해당 분야만 담당하도록 개선하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공의 복지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업무를 적절히 조정해 휴가 등을 반드시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교육을 보다 내실화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학회 수련교육 과정에 인성교육 관련 내용을 조금씩 넣고 있다. 초음파 교육 강화 등 학문적 내용을 보강하는 것과 함께 인성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전공의들이 초음파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의료법·건강보험법 등 의사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법률에 대한 교육도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형외과 진료 분야의 수가 현실화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정형외과에서 쓰는 수술기구나 행위에 대한 수가가 너무 낮다. 특히 인공관절 치환술의 경우 결코 쉬운 수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하루 4~5건의 수술을 해도 수지타산은 마이너스"라며 "10개 이상 수술해야 겨우 원가를 맞출 수 있다. 연구용역을 의뢰해 적정수가를 산출하고 이를 근거로 복지부에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보험위원회 TF를 통해 일회용 기구 등의 수가 현실화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