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집단 사직서 제출 12개 수련병원, 현장점검 실시
10개 병원서 235명 사직서 제출...수리한 곳은 없어
업무 미복귀 전공의 3명에는 불이행확인서 징구

2020년 의사총파업 당시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 재논의 등을 촉구하며 의사 가운을 벗어 반납하고 있다. 
2020년 의사총파업 당시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 재논의 등을 촉구하며 의사 가운을 벗어 반납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장관)는 16일 전공의 집단 사직서가 제출되거나 제출이 의심되는 12개 수련병원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중수본 현장점검 결과 12개 수련병원 중 실제 사직서가 제출된 곳은 10개 병원으로, 총 23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중에서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직서를 수리한 병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미근무자가 발생한 곳은 4개 병원이었다. 미근무가 확인된 전공의 103명에게는 의료법 제59조제2항에 따른 업무개시를 명령했다. 

병원별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48명, 부천성모병원 29명, 성빈센트병원 25명, 대전성모병원 1명이다. 

업무개시명령 이후 복귀 여부 확인 결과 성빈센트병원 25명 등 총 100명은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복귀가 확인되지 않은 3명에 대해선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징구했다.

업무개시명령 위반 시 의료법 제66조에 따른 면허 자격정지 처분, 제88조에 따른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조규홍 본부장은 “국민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며, 의료진들이 의료현장을 지켜주기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도권에 있는 이른바 ‘빅5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16일 오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빅5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박단 회장은 "전일 23시부터 금일 2시까지 대전협 회장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5개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서울역 인근에서 만나 현안 대응 방안에 대해 긴급하게 논의했다"며 "다섯 개 병원은 2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 후 2월 20일 화요일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