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심' 이어 '인판릭스' 출시...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개발 박차

맨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5가 소아질환 혼합백신 '펜탁심', '인판릭스', '유펜타'
맨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5가 소아질환 혼합백신 '펜탁심', '인판릭스', '유펜타'

[라포르시안] 감염병 발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백신 예방접종이다. 단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필수예방접종 대상인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홍역, 일본뇌염 등의 감소율은 발생연도가 가장 높았던 1950년대와 비교하면 99% 넘게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한번 접종으로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혼합 백신’이 출시되면서 환자들의 선택 폭이 확대되고 있다.

다수의 백신 출시로 적기접종과 접종완료 등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혼합 백신 출시는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GSK는 오는 26일 5가지 소아질환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백신 ‘인판릭스(IPV/Hib)’를 출시한다. 인판릭스는 기존 DTPa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폴리오(소아마비·IPV)백신을 결합한 인판릭스-IPV에 뇌수막염(Hib)을 결합한 혼합백신이다.

총 접종횟수를 절반가량 줄여 접종 편의성을 높였고, 병원 방문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아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속하며 2, 4, 6개월 간격으로 총 3번 접종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표준예방접종일정표에 따르면 신생아가 출생 이후 만 6세까지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백신의 종류는 총 11가지, 접종횟수로 따지면 31~32회에 이른다.

한국GSK 이규남 마케팅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소아 백신접종의 기반이 된 인판릭스 브랜드가 한국에 공급되어 기쁘다”며 “인판릭스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에 대해 입증된 우수한 예방효과 함께 퍼탁틴 성분을 함유해 높은 백일해 예방효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국내 첫 5가 혼합백신은 글로벌 백신전문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2017년 6월 출시한 ‘펜탁심’이다. 펜탁심은 인판릭스와 같은 계열의 5가지 소아질환을 예방하는 혼합백신이다.

펜탁심은 출시 이후 2019년 6월까지 영아 대상 약 181만 도즈가 접종됐다.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5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 품목허가를 받았다.

파스퇴르 관계자는 “펜탁심은 글로벌과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각 항원에 대한 높은 수준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현재 신생아 90% 이상이 펜탁심을 접종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이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5가 혼합백신 '유펜타'를 개발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16년 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PQ(사전적격심사) 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같은 해 10월 유니세프에 8,100만불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은 유펜타에 폴리오백신을 더한 6가 혼합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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