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파스퇴르 '펜탁심' 독점에서 한국GSK '인판릭스' 출시

[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병을 동시에 예방 가능한 5가 혼합백신(DTaP-IVP/Hib)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했다.

5가 혼합백신 도입으로 생후 2, 4, 6개월 영아가 당일 또는 다른 날 2~3회 접종을 받았던 것이 당일 1회(총 3회) 접종으로 가능해져 영아 및 영아 보호자의 접종 편의와 접종기관 방문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사노피 파스퇴르의 '펜탁심'이 독점해온 5가 혼합백신 분야에 경쟁품목이 출시되면서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GSK는 지난 10월 31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유아 5가 혼합백신 인판릭스IPV/Hib(아이피브이 힙)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판릭스는 기존 IPV(디프테리아·파상풍· 백일해·소아마비)에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에 의한 질환 예방)을 결합한 5가 혼합백신이다.

인판릭스는 생후 2·4·6개월에 각 1번씩 모두 3번으로 주사 횟수를 줄였고, 3가지 백일해 항원(PT, FHA, PRN)을 사용해 소아용 DTaP 혼합백신 중 가장 많은 백일해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사노피 파스퇴르는 지난 2017년 6월 국내 처음으로 5가 혼합백신 ‘펜탁심’을 출시했다. 펜탁심도 인판릭스와 같은 계열의 5가지 소아질환을 예방하는 혼합백신으로, 생후 2·4·6개월에 1회씩 총 3회 접종으로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폴리오(IPV)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Hib)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 등 5가지를 예방한다.

펜탁심은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영아 대상 약 181만 도즈가 접종됐는데, 이는 영아 대상 시장 접종률 90%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이다.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품목 인판릭스가 출시되면서 두 다국적 제약사간의 영유아 혼합백신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마케팅전이 시작됐다.

한국GSK는 인판릭스가 임상연구에서 단독백신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생후 2·4·6개월에 인판릭스로 총 3회 기초접종 진행 시 디프테리아, 파상풍, Hib, 폴리오 바이러스 1·2에 대한 면역원성이 100%, 폴리오 바이러스 3에 대한 면역원성 99.5%, 백일해 항원은 총 3가지(PT, FHA, PRN) 모두 면역원성이 100%로 나타났다.

이규남 한국GSK 마케팅 상무는 “인판릭스는 예방접종 횟수를 1/3로 줄여 소아 및 보호자의 예방접종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단독백신 대비 적기 접종률을 높이고 보다 이른 시기에 완전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펜탁심은 글로벌과 국내 임상을 통해 각 항원에 대한 높은 수준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반격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펜탁심은 예방접종 횟수가 감소해 주사에 따른 아기의 고통을 줄일 수 있고, 부모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며 “현재 신생아 90%가 접종받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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