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대구에서 홍역 첫 환자가 신고된 이후 이달 21일 오전 10시 현재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전국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집단 발생은 2건 27명 산발 사례 발생은 3명이라고 덧붙였다.
집단 발생한 대구, 경기 안산·시흥지역 유행은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이 다르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대구 홍역 환자 바이러스 전형은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 중인 'B3'형이며 경기도는 'D8'형이다.
산발적으로 발생한 3명은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 여행 후 홍역 증상이 발생해 해외 유입사례로 판단했다.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접촉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환자 연령은 만 4세 미만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9명, 30대 6명 순이다. 해외 여행력이 있는 산발 사례 3건은 모두 30대다.
환자 특성을 보면 대구 지역은 의료기관 내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안산의 영유아 환자는 5명 전원이 미접종자이며 동일 시설에 거주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회 접종만으로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2회 접종하고 있다. 비유행지역은 표준접종 일정을 준수해 접종하면 된다.
대구광역시, 경북 경산시, 경기 안산시 등 홍역 유행지역의 경우 표준접종 일정 전인 만 6~11개월 영유아는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해 가속접종을 권고했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 4세 미만 유아도 2차 표준접종 일정 전에 2차 접종을 당겨(가속접종) 접종해야 하며 1·2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4주를 준수해야 한다.
의료인은 홍역 환자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감염시 의료기관 내 환자에게 전파 위험이 높아 항체 검사 후 홍역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을 예방하려면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의 안내에 따라 지역의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