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보건당국이 대구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의 전국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최근 대구 소재 의료기관을 이용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홍역 환자가 잇달아 발생했다며 해외 유입 방지와 전국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을 준수 등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난 달 17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우 영·유아뿐 아니라 의료종사자에서도 추가 확진되는 등 10일 현재까지 총 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환자 9명 중 5명은 격리해제, 4명은 격리입원중이지만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이(MMR 1차 97.8%, 2차 98.2%) 높은 상황이나 접종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 면역력이 떨어진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질병관리본분의 판단이다.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면서 해당 지역 여행자 중 MMR 미접종자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홍역에 감염돼 국내에서 소규모 유행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홍역 유행국가로 여행하기 전에 홍역 예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할 땐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이 필요하다.
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의료인 등 보건의료기관 종사자는 성인예방접종 안내서에 따라 접종력 확인 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가 내원하면 선별 분류해 진료하고 의심환자는 관할 보건소에 지체 없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