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구·경북 지역의 홍역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쪽에서도 새로 홍역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26명으로 늘었다.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인 홍역의 평균 잠복기는 10∼12일 정도이다.

주요 감염경로는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 또는 공기감염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목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특히 구강점막에 작고 중심부에 흰색을 띄는 홍역 특유의 코플릭(Koplik )반점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홍반성 구진성 발진이 목 뒤쪽과 귀 아래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지고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발생한다. 이런 발진은 3일 이상 지속되고 발진이 나타난 후 2일 내지 3일간 고열 증상을 보인다.

홍역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직접 억제하는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아서 나타나는 증세만 치료하는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다만 홍역은 2차례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MMR 1차 97.8%, 2차 98.2%)이 높은 편이지만 접종시기가 안 된 영아(12개월 미만), 면역력이 저하된 개인(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

홍역 감염으로부터 영유아 등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일정에 따라 적기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홍역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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