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 감독 모델로 ‘박카스’ 런칭.."6월 출시 이후 280만개 팔려"

[라포르시안] 베트남 축구 영웅인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의약품시장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6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올해 6월 베트남에서 박카스를 런칭한 이후 8월까지 약 280만개가 팔려 1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이 박 감독을 박카스 모델로 발탁한 건 그가 베트남 현지에서 '축구 영웅'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박항서’와 ‘박카스’의 발음도 비슷해 쉽게 제품을 연상시킨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박카스 매출이 큰 편은 아니지만, 박 감독의 영향력과 박카스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면 향후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동아제약은 앞서 2000년대 초반에 베트남 시장에 박카스 제품을 출시한 바 있지만 매출 실적이 부진해 철수한 바 있다.

동아제약이 지난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금의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 사업을 맡는 동아에스티로 분할됐고, 당시 신설됐던 동아제약이 현재 베트남 박카스 수출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글로벌사업팀을 꾸리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박 감독의 영향력에 힘입어 베트남에서 박카스 매출이 이웃나라인 캄보디아처럼 대박 매출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캄보디아에서 박카스는 한국 시장 못지않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박카스의 해외 총 매출은 653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는 현재 캄보디아, 베트남을 비롯해 필리핀, 미얀마, 브라질 등에 수출되고 있다"며 "지난해 박카스의 해외 총 매출 가운데 캄보디아에서의 매출이 92%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카스는 국내에서 단일품목으로 매년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박카스는 지난해 2,1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2,122억원) 0.57% 늘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