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술건수 1천건 돌파...전국 60개 종합병원서 처방코드 진입

[라포르시안] 지난해 11월 출시된 골관절염 치료 신약인 ‘인보사’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TGF-β1)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투여, 무릎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이다.

진통제, 히알루론산 주사제 등 단기적 보존치료에 의존해야 하는 환자에게 단 1회 주사로 2년 이상의 통증 및 기능 개선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절개 없이 주사 요법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12일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인보사는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주요 60개 종합병원 약제위원회(DC) 심의를 통과했다.

병원 시술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인보사는 작년 11월 출시 이후 월별 100건 이상 시술 건수를 기록하다, 지난 5월 초 기준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가 전국 주요 종합병원에 랜딩 되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인보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여러 국제 정형외과 학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종합병원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자신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만 19세 이상의 중증도 골관절염 환자를 상대로 진행한 국내 임상 3상 데이터 결과를 근거로 인보사의 시장 점유율은 더 확대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임상 3상은 중증도 골관절염 환자 159명(인보사 투여군 78명, 위약 대조군 8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을 한 후, 인보사 또는 위약을 1회 투여한 이후에 1년(52주)간 추적 관찰하는 이중맹검 임상시험으로 진행됐다.

임상에서 인보사는 ▲무릎 기능성 및 활동성 평가(IKDC) ▲통증지수평가(VAS) ▲골관절염 증상 평가(WOMAC)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IKDC는 인보사 1회 주사로 1년째 시점에서 위약군 대비 3배 개선됐고, VAS는 위약군 대비 2배 이상 감소했다. 특히 투여 1년 시점에서 84%의 환자에게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임상결과는 SCI급 해외 저널인 ‘Human Gene therapy Clinical Development’ 2018년 최신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골관절염 진료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6년에 1조2,000억원 이상이 쓰였고, 국내 노령화와 비만율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상황에서 관련 환자 수는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인보사의 국내 타깃 환자는 150~200만 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고령화로 국내 관절염 환자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관절염 진료인원은 2009년 376만명에서 2015년 449만명, 2016년 463만명으로 늘었다. 2016년 기준으로 관절염 진료비만 2조279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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