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녹십자와 대웅제약이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까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유한양행, 종근당 등의 상위제약사도 '어닝 서프라이즈'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의 경우 올 2분기 매출은 3,3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8% 늘었다. 영업이익은 43.6%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매출 6,055억원에 영업이익 482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녹십자는 1조1,9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녹십자는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 국내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1%, 37.8% 증가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독감백신과 면역글로불린 수출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독감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하반기에도 국내 사업 호조세가 이어지고 수두백신의 중남미 수출분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2,2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무려 125.6%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은 4,277억원, 영업이익은 237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7,9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인 항응고제 ‘릭시아나’, 고지혈제 치료제 ‘크레스토’,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 3개 제품이 대웅제약의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제미글로는 지난해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미글로는 올해 1분기에만 167억원을 기록했고, 3월에는 약 60억원의 매출을 보였다”며 “올해 7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품목”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도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한 2,2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계약변경에 따른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을 제외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부문의 경영지표가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 이익관리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한미약품 1등 브랜드 아모잘탄의 패밀리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는 등 양호한 실적 달성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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