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 독감백신 경쟁…타미플루 제네릭 출시로 치료제 품귀현상 해소될 듯

[라포르시안]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앞두고 각 제약사들이 출하분량을 조절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경우 보건당국이 올해 2,000만명 분량을 출하 승인한 상황이다. 

독감 치료제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오리지널 품목인 '타미플루'의 마지막 빗장인 ‘조성물 특허(약품 성분구조에 대한 특허)’가 풀리면서 제네릭 의약품이 쏟아지고 있어 어느 해보다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독감백신은 질병 사전 예방용 주사제이고, 독감치료제는 질병 사후 처방(경구용) 개념으로 보면된다. 관련 시장 규모는 백신이 약 2,000억원, 치료제가 약 7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먼저 독감백신 분야에서는 ‘4가 백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만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최근 들어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는 4가 백신으로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비롯해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주’ 등이 나와있다.

여기에 사노피 파스퇴르가 올해부터 또 하나의 4가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를 들고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제약사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4가 독감백신으로는 한국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급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지난해 매출 2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독감치료제 시장은 타미플루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관련 제네릭을 출시하고 있다. 

신풍제약이 ‘신풍플루캡슐’을, 대웅제약이 ‘타미빅트’을 지난 23일 출시한 가운데 종근당, 광동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등도 제네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치료제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의 ‘타미플루’와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한미플루’가 선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2월 타미플루의 염 성분 특허를 회피한 한미플루를 시장에 먼서 출시함으로써 독감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타미플루의 제네릭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올해부터는 독감 유행에 따른 치료제 품귀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매년 독감 환자수가 증가하면서 오리지널 치료제의 품귀현상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관련 제네릭이 쏟아지면서 독감 유행에 따른 품귀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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