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5.82%↑, 유한양행 독주체제 유지
[라포르시안] 매출액 대비 상위 10대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유한양행이 독주체제를 갖춘 가운데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등이 뒤를 이었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토대로 상위 10대 제약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10대 제약사 총 매출액은 3조6,84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821억)대비 5.82% 증가했다.
10대 제약사는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광동제약, 동아ST, JW중외제약, 한독, 보령제약 등이다.
유한양행의 독주체제가 확연히 드러난 상반기였다.
유한양행 상반기 매출은 7,019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증가했다. 2위 녹십자(5,134억)와 2,000여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9% 증가한 471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 증가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마케팅 영향으로, 특히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 등의 제품군들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매출 성장세라면 올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자랑하는 C형간염 치료제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녹십자는 상반기에 5,134억원 매출과 3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실적이 호조세를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 국내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1%, 37.8% 증가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독감백신과 면역글로불린 수출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대웅제약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2,2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무려 125.6%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은 4,277억원, 영업이익은 2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의약품인 항응고제 ‘릭시아나’, 고지혈제 치료제 ‘크레스토’,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 3개 제품이 대웅제약의 성장을 견인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제미글로는 지난해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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