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자궁내 태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분만을 담당한 의사에게 대해 금고형을 선고한 데 따른 의료계 내부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둘로 쪼개진 산부인과의사회가 내분은 일단 접어두고 하나로 뭉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법원의 부당한 판결에 항의하기 위해 오는 29일 서울역에서 열리는 '전국 산부인과 의사 긴급 궐기대회'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전국의 회원들에게 적극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29일 서울역 궐기대회는 산부인과의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주도로 열리는 행사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자궁 내 태아사망은 분만 중 언제든지 갑자기 발생할 수 있고, 산부인과 의사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번 인천지법의 금고형 판결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연히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의사회는 "분만 과정에서 태아를 살려내지 못햇다는 것이 형사 처분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는 사실에 대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와 그 뜻을 같이 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면서 "향후 상급심에서 합리적인 판결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궁 내 태아사망을 이유로 태아의 분만을 돕던 의사를 교도소에 구속하려 한다면, 우리나라 산부인과 의사들 모두가 전과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절박함으로 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회원들은 지회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의 운명을 우리가 개척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29일 열리는 긴급 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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