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분 배정 결과 발표..."80% 이상 비수도권 우선 배치"
경북대·부산대 등 지역거점 국립대 7곳 정원 200명으로 늘어
서울지역 의대 정원은 현행대로 유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월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정부가 의료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배분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의대 정원은 27년 만에 3058명에서 내년부터 총 5058명으로 늘어난다. 

이번 의대 정원 증원분 배분에서 서울 지역 의대의 정원은 1명도 늘리지 않았다. 비수도권 지역에 증원분의 82%를 집중 배분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의대 증원을 희망하는 40개 대학들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대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전체 증원분의 82%인 1639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현재 2023명에서 내년부터 3662명으로 66.2% 72.4% 수준까지 높아진다.

대학별로 배정된 정원을 보면 ▲강원대 132명 ▲연세대 분교 100명 ▲한림대 100명 ▲가톨릭관동대 100명 ▲동국대 분교 120명 ▲경북대 200명 ▲계명대 120명 ▲영남대 120명 ▲대구가톨릭대 80명 ▲경상국립대 200명 ▲부산대 200명 ▲인제대 100명 ▲고신대 100명 ▲동아대 100명 ▲울산대 120명 ▲전북대 200명 ▲원광대 150명 ▲전남대 200명 ▲조선대 150명 ▲제주대 100명 ▲순천향대 150명 ▲단국대 천안 120명 ▲충북대 200명 ▲건국대 분교 100명 ▲충남대 200명 ▲건양대 100명 ▲을지대 100명이다.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결과. 표 출처: 교육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결과. 표 출처: 교육부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강원대·제주대를 제외한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북대, 전남대, 충북대, 충남대 등 7곳의 정원이 200명으로 늘었다.

정원 50명 이하 '소규모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권에는 인제대 등 5개 대학에 361명의 정원을 배분해 이들 대학의 의대 정원은 570명으로 증가했다. 

비수도권 의대 중에서 정원 50명 이하 미니의대 중에서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울산대, 단국대(천안), 건국대 분교, 건양대, 을지대 등은 이번 증원분 배분으로 정원이 80~100명 수준으로 늘었다. 

이주호 교육부총리는 "이번 의료개혁의 핵심 목표인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배정 정원의 80% 이상을 비수도권에 우선적으로 배치했다"며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병원이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정원 인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총 정원이 200명까지 되도록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의대정원 확대는 지역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을 높여 의료약자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 살던 국민 누구나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대학별 배정 규모는 학교별 신청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대학의 교육 여건, 졸업생의 지역 정주 등 지역 필수 의료 기여도, 향후 계획 등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 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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