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출정식 열고 본격 선거운동 돌입
핵심 공약으로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제시

[라포르시안] "지금 의사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본연의 권위를 회복하는 일이다.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의사의 귀환'으로 정한 것은 의사를 다시 의사답게, 의협을 다시 의협답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게 나에게 부여된 소명이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동석 후보(기호 6번)가 지난 20일 오후 5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 및 출정식에서 한 말이다. 

이날 출정식은 코로나19 여파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윤형 전 순천향의대 학장과 좌훈정 선대본부장(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 등핵심 인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박윤형 선대위원장은 "김동석 후보는 매우 개혁적인 성향의 후보다. 말을 앞세우지 않고 묵묵히 실천하는 스타일이라 더 믿음이 간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꼭 당선해 그간 보여준 능력을 바탕으로 의료계를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형 학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승철 전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전 이화의료원장)·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하충식 조선대의대 총동문회장(소피아여성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김동석 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동석 후보는 "작년 파업 투쟁이 허망하게 끝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작년 투쟁은 의약분업 투쟁 이후 20년 만의 봉기였고, 젊은 의사들과 학생들이 선봉대로 나섰다. 여기에 전임의, 개원의, 교수들까지 힘을 보태면서 그 기세는 꺾일 수 없을 것 같았으나 의협 집행부가 스스로 물러서는 바람에 불길이 순식간에 꺼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좌절된 2020 투쟁을 반드시 되살리겠다. 선택과 집중 전략, 그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심을 갖고 이기는 싸움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의사가 의사 본연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나에게 시대가 부여한 소명임을 확신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의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권위의 회복이다. 나에게 부여된 소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핵심 공약으로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을 내세웠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 6명이 모두 선명한 색깔을 갖고 있어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 후보는 "선거는 바람이다. 어떤 바람이 불지 모른다.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되 페어플레이를 하겠다"며 "당선된다면 실무경험과 능력이 있는 인사를 골고루 등용하는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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