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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내달초 일일 확진자 600명 넘을 수도...전국적 대유행 중대기로"감염재생산지수 1.5 넘어서
"다음 주 일일 신규 확진자 400명 이상 도달할 듯"

[라포르시안]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으로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월 초에는 일일 확진자 규모가 6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1~2주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 유행이 대규모 확산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 19일에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는 1.5단계로 상향했는데, 현재 수도권 주간 확진자 수는 175.1명, 강원권은 16.4명으로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거리두기 2단계 격상기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기존처럼 고위험시설 중심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아니라 가족 ·지인 모임, 직장, 학교, 학원 등 일상 속에서 소규모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소규모 모임를 통한 감염이 병원과 요양기관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로 전파되된 사례처럼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방역 당국이 국내 코로나 유행 수준을 대규모 확산 시작 단계로 보는 이유는 감염재생산지수 때문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으로, 이를 토대로 예측해 볼 때 다음 주의 일일 신규 환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실내활동이 늘고 환기도 어려운 동절기에 접어든 점도 코로나19 유행 우려를 더하고 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계절적으로 바이러스의 억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절기가 되었다. 올 겨울로 접어드는 북반구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염이 늘고 있고 일부 국가는 매일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까지 감염 폭증을 겪고 있다"며 "유행의 규모를 줄이는 길은 감염이 전파되는 각각의 지점에서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생활과 활동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학술단체는 지난 20일 공동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일일 감염재생산수는 1.5를 넘어서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거리두기 상향을 포함한 방역조치를 조기에 강력하게 적용해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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