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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500명대...젊은층 확진자 급증·일상속 전파·추운날씨 '방역 3중고'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583명 달해...수도권서 402명 발생
가족·지인 모임·다중이용시설 등 조용한 전파 확산
"중환자 발생 증가시 의료시스템 고부화로 이어져"

[라포르시안] 일일 신규 확진자 300명대를 유지하면 위태롭던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500명대를 넘어서면서 혹독한 '코로나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500명대는 대구에서 대규모 집단유행이 발생하던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를 감안해 12월 초쯤 일일 확진자 규모가 6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그보다 감염 전파 속도가 더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1월 2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53명이, 해외유입 사례는 3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2,318명(해외유입 4,504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4,853명이 격리 중이며, 이 중 위중증 환자는 78명이다.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15명(치명률 1.59%)으로 늘었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 확진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어제(25일) 하루 서울 208명, 경기도 177명, 인천 1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402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경남 45명, 부산 19명, 충남과 전북 각각 16명, 광주 14명, 강원과 충북 각각 8명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에서는 이·통장 단체연수 관련해 지난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어제 하루동안 4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 유행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들어 40대 이하 젊은 층의 감염 급증과 일상 속 곳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집단감염 사례, 바이러스 전파력을 높이는 추워진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방역 삼중고'를 겪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25일 0시 기준으로 최근 1주일(11월 19~25일) 동안 국내 발생 환자는 2,214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316.3명이다. 지역적으로 보면 수도권의 1일 평균 환자 수가 222명, 강원 19.7명, 호남권 29.4명, 충청권 16.1명, 경북권 7.9명, 경남권 20.1명 등으로 나타났다.

감염·확산 양상을 보면 가족 모임, 지인 간 친목모임, 다중이용시설과 교육시설을 통해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키즈카페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이용객과 근무자의 가족, 지인으로 전파되면서 요양병원과 학원, 어린이집으로 더욱 확산된 사례도 발생했다. 지표환자와 그 가족이 방문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감염이 고시학원과 사우나로, 이에 더해 지인의 산악회나 다중이용시설이용객의 직장으로 다시 전파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젊은 연령층의 증가폭이 가장 커지면서 20대 확진자는 40주차 총 확진자의 10.6% 수준에서 지난 주(47주차) 17.8%로 확대됐다. 연령별 확진자 발생현황을 보면 25일 0시 기준으로 20대 누적 확진자 수가 6,040명(19.3%)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확진자는 4044명(12.74%)는 20~30대 확진자가 전체 누적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로 증가했고,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도 19명에 달한다"며 "3차 유행이 그 규모와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더욱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의료체계 아직까지 여력 있지만...

한편 코로나19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의료체계는 아직까지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급증세를 꺾지 못할 경우 의료시스템에 과부화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달 24일 기준으로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전국 115개이고, 사용이 가능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1,926개로 파악됐다. 생활치료센터도 1,377명 입실이 가능하다.

정부는 증증환자가 입원가능한 병상 확충을 위해 자율신고로 운영되던 중증환자 입원가능 병상을 지난 9월부터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고위험군·중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를 위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중 일부를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감염병전담병원 재지정을 통해 중등증 환자의 증가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근 1주간 총 188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경증·무증상 환자 증가에도 대비해 권역별 생활치료센터도 지속 확충하고 있다. 이미 운영 중인 수도권과 충청권 외에 호남권 센터가 25일 개소한 데 이어 경남권과 경북권도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전문가들은 고위험군에서 환자 발생이 많아지면 중증환자 발생 위험도 커지고, 이는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유발해 환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한감염학회는 "코로나19 임상경과를 감안하면 현재 남은 중환자 병상은 1~2주 내에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환자 병상 확충이나 중환자 인력 양성은 매우 중요하지만 단기간에 개선할 수 없어 가용한 의료 역량 안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중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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