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근 3년간 7,950만명에게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처방은 2018년 2,325만명, 2019년 3,725만명, 2020년 6월 현재까지 1,896만명에게 처방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꼴로 처방된 셈이다.

의료용 마약류 중 가장 많이 처방된 성분은 환각·각성 및 습관성·중독성이 있는 의약품인 '향정신성의약품 라목'에 해당하는 프로포폴이었다. 3년간 1,673만 명이 처방 받았다. 

이어 항불안제 피나제팜 919만명, 항불안제 디아제팜 738만명, 항불안제 알프라졸람 623만명, 진통제 페티딘 493만명, 최면진정제 졸피뎀 443만명,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383만명, 마취제 펜타닐(주사제) 368만명, 항불안제 로라제팜 270만명, 항뇌전증제 클로나제팜 231만명 순이었다. 

효능별로는 항불안제가 2,91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마취제 2,340만명, 최면진정제 1,031만명, 진통제 786만명, 식욕억제제가 398만명 순이었다. 

마약류 의약품을 가장 많이 처방하는 병의원은 대구 일반의, 경기 정신건강의학과, 충남 일반의로 확인됐다. 주로 식욕억제제인 펜디메트라진과 펜터민 등을 가장 많이 처방했다. 

환자 1인당 처방받은 수량이 가장 많은 성분은 항뇌전증제 페노바르비탈 294개, 항불안제 클로바잠 228개,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211개였다. 

이 가운데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는 고3 수험생들에게 '공부 잘하는 약'으로 인식되며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의원은 "의료용 마약류는 치료를 위해 제한적으로 처방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 공부 잘하는 약 메틸페니데이트 등의 과다 처방이 의심된다"면서 "식약처는 지금까지 프로포폴, 졸피뎀, 식욕억제제 3종에 대해서만 오남용 기준을 마련했는데, 나머지 마약류에 대한 오남용 기준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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