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교협 "의사국시 문제, 정부가 결자해지 자세로 나서야"

[라포르시안]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29일 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제5차 확대회의를 열고 의사국시 문제는 정부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최대집 의교협 회장을 비롯해 한희철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전용성 기초의학협회장, 권성택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장성구 의학회장, 전우택 의학교육학회장, 김동석 개원의협의회장, 김영모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장, 이윤성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임태환 의학한림원 원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박종혁 의협 총무이사,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 조민호 의협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학생들의 휴학과 국가시험 미응시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 추진에 대한 정당한 의사 표현이었다고 규정했다. 

따라서 정부와 여당이 의료계와 합의를 통해 정책 추진의 문제를 인정한 만큼, 결자해지의 자세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 과정에서 당사자인 의대생들의 의향과 결정이 온전하게 존중돼야 한다는 것에 의견도 덧붙였다. 

최대집 의교협 회장(의사협회 회장)은 "이번 상황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의협은 이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본과 4학년 학생들의 무더기 의사국시 미응시로 예정보다 훨씬 적은 신규 의사가 배출될 경우, 그로 인해 유발될 의료현장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병원에서는 인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연쇄적인 업무가중이 의료의 질 하락과 국민 건강에 대한 악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의과대학의 입장에서도 학생들을 수용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의료계가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