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 210명 달해...정은경 본부장 "마스크·손씻기·거리두기 중요성 확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정레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스크 착용법을 직접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정레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스크 착용법을 직접 설명했다.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노래 부르기 등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행위를 하는 게 감염 확산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집단감염 발생사례 중 발생 규모가 컸던 서울의 방문판매 리치웨이와 대전 방문판매 관련 사례 분석을 통해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피해야 할 사항을 소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총 2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직접방문자가 42명이고, 이로 인한 추가 전파가 5차 전파까지 진행되면서 총 168명에게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전파가 된 사례는 직장이 3개소였고 78명이 노출됐다. 교회도 네 군데가 노출돼 총 3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리체웨이 관련 확진자는 50대 이상이 70%가 넘어었다. 고령층 환자가 많이 발생한 탓에 이로 인한 사망이 2명이나 발생했다. 중증환자도 총 9명이 발생했고 현재 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직접방문자들은 홍보관에서 1차 노출됐고, 이후 종교시설, 직장, 학원 그리고 식당이나 실내운동시설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통해서 5차 전파까지 이뤄졌다. 

리치웨이 관련 추가전파 사례를 분석해본 결과, 가장 위험한 행동은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노래 부르기와 체류 시간이 굉장히 길었고,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 노출된 특성을 보였다. 리치웨이는 노인들을 홍보관으로 모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래 따라 부르기 등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행위를 하고, 제품 정보 공유 목적으로 장시간 동안 체류하도록 했다. 

대전에 있는 방문판매업체 전파 확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중대본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3개 정도 방문판매업체가 동시에 노출되면서 총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직접방문자는 35명이고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가 46명에 달했다. 여기에서도 5차까지 전파가 진행됐다. 

주로 다중이용시설 이용자가 3개소에서 11명, 의료기관 2곳이 감염자에 노출돼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 중에서 50대 이상 환자 비율이 86%를 넘었고, 현재 7명이 중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방문판매업체 관련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감염 확산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흡하게 착용한 상태로 밀폐된 공간에서 제품 체험을 위해 장시간 체류 ▲정보공유 목적 등으로 빈번하게 소모임 개최 ▲일부 업체에서는 노래 부르기나 식사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 등이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과 대전 방문판매업체 감염 확산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결국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예방에 중요하다는 점과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의심증상이 있는데도 이 부분을 가볍게 생각하고 모임을 나가서 그런 모임을 통해서 전파가 된 사례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1명의 환자로 시작했으나 불과 열흘 만에 200명이 넘어가는 그런 규모로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고, 굉장히 다양한 직장과 다양한 그런 교회·사업장을 통해서 노출될 경우 발병률이 굉장히 높은 그런 양상을 보였다"며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마스크와 손 씻기로 개인방역을 하고 사람 간의 거리 두기나 불필요한 모임 및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전파를 차단해야만 이 발생의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이 두 가지 사례를 통해서 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 지역에서 사찰인 광륵사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집단감염 사례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광주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역사회 유행도 유사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종교시설에서 증폭되고 또 방문판매업체를 통해서 발생하고 끝자락에는 결국 요양시설과 병원으로 이어지는 그런 전파경로를 동일하게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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