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누적 확진자 2200명 돌파...정1ㅜ, 대규모 집단감염 대비 치료병상 확충·방역물자 확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라포르시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50명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다.

언제, 어디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지 몰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38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1,8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 중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274명(치명률 2.31%)이다.

신규 확진자 35명 중 서울 18명, 인천 3명, 경기 12명으로 3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15명으로 1,000명을 넘었고, 경기도는 955명으로 조만간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 발생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6월 들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을 통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명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 관련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4명, 격리 중이던 접촉자 1명이 확진돼 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총 138명이 확인됐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전일대비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서 교회 관련 확진자가 31명이고, 확진 확자와 밀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55명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전일대비 7명이 추가로 확인돼 현재까지 총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총 41명이 확진됐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 자가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신규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총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광주시 소재 행복한 요양원에서 병원 격리 중이던 입소자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서울 중랑구 소재 원묵고등학교 고3 학생이 지난 7일 확진되면서 학생 및 교직원, 가족 지인 등 약 800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일일 평균 수십 명씩 발생하면서 향후 방역 대응에서 격리치료 병상 확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상황에서는 수도권내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감염 환자를 충분히 격리 수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은 13개이고 병상은 총 1711개로, 지금까지 확진 환자가 입원한 병상이 약 40% 정도 수준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수도권 내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전담병원 병상이 포화상태를 맞는 건 시간문제이다.

방역당국는 이번주 중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지켜보면서 생활방역 조치 강화와 생활치료센터 확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생산업체 일시폐쇄(Shut-down) 등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검체채취 키트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

중방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검체채취 키트 일일 공급량은 약 3.4만 개로, 국내 일일 평균 검사 건수(2.8만 건)에 필요한 수요량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국내 생산량과 수요량을 주1회 모니터링해 키트 부족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업체에 추가 생산 증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보건소는 2주간 사용 가능한 물량을 비축하고, 정부는 35만 개 키트를 별도 비축해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비상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이번주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검체채취 키트 생산업체는 방역에 필수적인 물품을 공급하는 만큼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 현장점검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근무자 마스크 착용 ▲사업장·식당·휴게장소 내 거리 두기 ▲장비·설비에 대한 소독 확인 등을 진행해 집단감염 발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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