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폐섬유증·당뇨병·항궤양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라포르시안]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올 상반기에 미국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나보타를 이을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주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나보타는 지난 5월 15일 첫 출시된 이후 45일 만에 230만달러(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이 나보타의 후속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은 ▲특발성폐섬유증신약(DWN12088) ▲당뇨병 치료제(DWP16001) ▲항궤양제(DWP14012) ▲안구건조증 치료제(HL036)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특발성폐섬유증(DWN12088)은 지난 23일 호주 식품의약청(TGA)으로부터 현지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고, 본격적인 임상은 9월에 착수할 예정이다.

DWN12088은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의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가진 경구용 섬유증 치료제다.

전임상을 통해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고,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확보 등을 위한 제1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SGLT-2억제제인 당뇨병치료제(DWP16001)는 올해 5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임상 2상에서 단독요법으로 ‘DWP16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임상은 서울대학교 병원을 포함한 전국 30여개 대형병원에서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DWP16001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기존 약물대비 100배 이상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요당 분비효능을 확인했다.

항궤양제(DWP14012)는 DWP14012는 가역적 억제 기전을 갖는 위산펌프길항제로 역류성식도염(GERD)에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PPI(proton pump inhibitors, PPIs) 약물이다. 2017년 2월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고, 같은 해 6월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지난해 초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임상, 비임상 개발 비용을 지원받았다. 오는 2020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안구건조증(HL036)은 현재 임상3상 시험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HL036은 항체를 국소질환에 사용할 수 있게 개량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특발성폐섬유증, 당뇨병치료제, 항궤양제,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넥스트 나보타 제품을 잘 준비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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