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재발 환자에게 효과적인 높은 치료 옵션 제공"

[라포르시안] 지난해 5월 출시된 한국로슈의 항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 아테졸리주맙)'이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국내 안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티쎈트릭은 앞서 출시된 '키트루다'와 '옵디보'에 이어 면역항암제로는 가장 늦게 국내 출시됐다. 한국로슈는 국내 환자들에게 기존 치료제와는 차별화된 가치와 효과를 통해 티센트릭의 효능을 알릴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21일 티쎈트릭의 비소세포폐암, 요로상피암(방광암) 적응증 추가와 요로상피암 1차 치료 허가 확대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티쎈트릭은 암세포 또는 암세포에 침윤된 면역세포에서 발현된 PD-L1 단백질을 표적으로 PD-L1이 T세포 내 PD-1과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티쎈트릭은 키트루다와 옵디보 등 기존 면역항암제가 갖고 있지 않는 요로상피암 치료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요로상피암은 환자 10명 중 8명이 60대 이상일 만큼 고령의 환자에서 많이 나타나는 암종으로 환자들이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의 부작용을 견뎌야 하는 고충이 있었다.

라선영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티쎈트릭은 요로상피암에서 유일하게 급여 적용이 가능한 면역항암제로, 기존 항암화학요법 외에 치료 옵션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재발 환자에게 낮은 경제적 부담으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는 지난 14일 이뤄졌다. 허가 확대의 근거가 된 IMvigor 210 Cohort 1임상에서 티쎈트릭은 객관적 반응률 23%을 확인했고, 그 중 9%에서 완전반응이 나타났다.

17.2개월 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티쎈트릭에 반응을 보인 환자 중 70%는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고,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4% 이하로 나타났다.

김세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권고되는 1차 표준 치료는 시스플라틴이 포함된 복합항암요법이었다"며 "그러나 고령, 전신상태 저하, 신기능저하 등의 문제로 약 50%의 환자에서 시스플라틴을 선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항암 독성의 우려가 높은 환자들은 치료의 기회도 없이 완화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며 “티쎈트릭의 이번 허가 확대로 시스플라틴의 투여에 적합하지 않은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표준 치료가 추가 돼 더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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