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건양대·부산대·조선대.대구가톨릭대·계명대 동산병원 참여...수가 적용도 추진

컨소시엄은 기자간담회 직후 자리를 옮겨 출범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컨소시엄은 기자간담회 직후 자리를 옮겨 출범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라포르시안]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한 국내 6개 병원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기술 혁신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가천대길병원과 건양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병원, 부산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6개 대학병원은 30일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컨소시엄'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초대 회장은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추진단 이언 단장이 맡았다. 

이언 회장은 "현재 국내에 왓슨을 도입해 인공지능 헬스케어를 주도하고 있는 6개 병원이 뜻을 같이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면서 "앞으로 세계에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헬스케어의 발전상을 알리고, 관련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 병원 컨소시엄은 앞으로 의료기관 외에도 IBM을 비롯한 관련 업계, 연구소·학계 등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인공지능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언 회장은 "암은 재앙적 수준의 치료비로 인해 가정 경제가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며 "인공지능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긴 대기시간 없이 오류를 최소화한 최상의 맞춤형 처방으로 시간과 비용 모두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왓슨은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돕는 시스템이다 . 많은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환자들과도 공유하기 떄문에 실수 또는 실패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다"며 "다학제 진료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치료의 효율이 보다 향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은 또 왓슨을 이용한 진단행위에 건강보험 수가를 받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언 회장은 "건강보험 의료수가를 받으려면 우선 왓슨이 의료기기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IBM의 협조가 필요하고 서울아산병원 등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병원들과도 함께 해야 한다"며 "앞서 수가를 받은 미국, 일본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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