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의대 인수 추진을 공식 선언한 삼육대 전경.
서남대 의대 인수 추진을 공식 선언한 삼육대 전경.

[라포르시안] 삼육대학교가 서남대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삼육대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서남대 의대 인수를 위한 TFT를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삼육대는 예수병원과 명지병원 사례에서 나타나듯 구 재단의 동의와 교육부의 정책방향을 고려하지 않는 정상화 계획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구 재단이 교육부에 제시한 정상화 방안에 기초한 구체적인 인수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남대 구 재단은 지난해 6월 한려대를 폐교 하고 서남대 의대 폐과를 주 내용으로 하는 정상화 방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육대 관계자는 "전략적인 부분이라 오픈할 수 없다. 다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남의대가 있는 남원캠퍼스만 별도로 인수해 삼육대의 약학, 간호, 물리치료, 상담심리, 보건관리학과 등과 연계한 보건의료전문인 양성에 주력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실 의대'라는 꼬리표를 단 채 폐교 위기에 빠진 서남대 의대 학생들의 교육권과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육대 김성익 총장은 "(인수)자금은 누구라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철학과 가치, 고유한 경험은 하루아침에 세워지는 게 아니다"며 "삼육대는 서남의대의 신속한 정상화로 학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육대는 오는 12일 서남대 측에 '학교법인 서남학원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제출하고 13~14일 양일 중 서남대 구성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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