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계획 놓고 교수·교직원·학생 대상 선호투표

[라포르시안] 지난 14일 진행된 서남대학교 정상화계획 설명회에서 서울시립대가 발표한 정상화 방안이 서남대 구성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남대에 따르면 정상화계획 설명회에는 삼육학원, 온종합병원, 서울시립대학교가 참여했고, 교수(135명), 교직원(35명), 학생(4명) 등 174명이 참석해 이들 대학의 설명을 들었다. 

서남대는 설명회가 끝난 후 교수와 교직원, 학생을 상대로 1순위와 2순위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우선순위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순위에서 서울시립대가 122표를 얻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육학원(29표), 온종합병원(21표) 순이었다.

2순위 투표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1순위 최하위인 온종합병원이 96표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서 서울시립대(39표), 삼육학원(31표)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서남대 한 관계자는 "온종합병원이 2순위에서 1위를 받은 것은 온 병원이 서남대 전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교수와 교직원들은 서남대 전체를 인수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삼육대에서 제시한 정상화계획에 따라 의과대학과 분리 인수가 이뤄지면 의과대학을 제외한 다른 학과 교수들은 구재단의 정상화계획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럴 경우 구재단과 대립각을 세워 온 교직원들의 입지가 불안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투표 결과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구재단은 이번 설명회에는 불참했고, 오는 20일로 예정된 임시이사회 발표에는 참석한다. 이번 설명회를 불필요한 절차라고 여기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번 설명회가 우선협상자 선정에 영향을 끼치는 자리였다면 구재단이 임시이사회에 참석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이번 투표에는 의대 교수들이 빠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서남대 인수 의사를 밝힌 지원자를 모두 교육부에 추천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서남대 우선협상자 결정의 키는 교육부가 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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