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5차 촛불집회에는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매를 패러디한 각종 구호와 피켓이 나부꼈다. 이날 한 집회 참가자가 '청와대를 비우그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5차 촛불집회에는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매를 패러디한 각종 구호와 피켓이 나부꼈다. 이날 한 집회 참가자가 '청와대를 비우그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5차 촛불집회에는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풍자와 패러디가 넘쳤다.

이날 집회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패러디한 구호였다.

비아그라는 최근 청와대 의무실이 구입한 의약품 목록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청와대 측에서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할 때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구매했다"고 해명해 더 큰 논란을 불렀다.

5차 촛불집회에는 청와대가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비아그라를 구매했다는 것을 패러디한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피켓과 깃발이 나부꼈다.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갈무리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갈무리 

가장 많이 눈에 띈 구호는 '하야하그라'와 '비우그라'였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은 '하야하그라, 비우그라'는 모두 비아그라를 패러디해 만든 구호다.  <관련 기사: 입에 담기 민망한 약제?…비아그라는 죄가 없다>

특히 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 곳곳을 누비고 다닌 '한국 고산지 발기부전 연구회'와 '고산병 연구회'의 깃발은 집회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비아그라를 구매했다는 청와대의 해명을 빗댄 이 깃발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한편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26일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의약품 구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청와대의 의약품 구매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사진>이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던 시기에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서 병원장은 "모든든 약의 구매 절차는 경호실에 소속된 의무실장 통해 하게 돼 있다. 주치의는 결제선상에 있지 않다"며 "비아그라 문제는 고산병과 관련해 자문 교수에게 남미순방과 관련해 소량 구입한 적 있다. 수행원들이 고산병으로 고생해서 현지 병원에 가게 돼 그 이후 다량으로 구입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품의 구입에 관한 건 내가 결제상에 있지 않고, 어떤 약을 구입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약품들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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