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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장 백신 확보 지적하면서 백신 불안 부추기고...'코로나 인포데믹' 주범은 언론코로나19와 백신소통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
코로나 인포데믹 원인 ‘선정적 제목 기사·부정확한 오보' 가장 많이 꼽아
59% 단골 의료기관서 코로나·백신 정보 얻길 원해

[라포르시안] 국내 언론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근거없는 '감염병 포비아'를 퍼뜨리며 감염병 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데 앞장섰다. 왜곡·과장보도가 창궐하면서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불안은 증폭됐고, 감염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방역망의 약한 고리를 찾아 흔들었다.

최근에는 정부의 늦장 백신 확보와 '백신 보릿고개'를 연일 지적하면서 정작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한 '이상반응' 속보 경쟁으로 백신 불안을 부추키는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코로나19 및 백신 관련 인포데믹((infodemics, 잘못된 정보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언론의 '선정적 기사 제목'이나 '부정확한 기사' 등을 지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센터장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만 20세 이상 성인 409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코로나19와 백신소통’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평소 이용하는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나 백신 관련 정보를 얻고 싶어하지만 실제로 의료기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는 비율은 낮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58.9%는 자신이 평소 이용하는 의료 기관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의료기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얻는 비율은 26.7%에 그쳤다.

응답자 중 37.4%는 최근 1년간 건강검진, 진료 등 예약 일정을 코로나19로 취소하거나 연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방역수칙 관련해 응답자 중 86.9%는 자신들이 정부의 권고에 충분히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0.5%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방법을 충분히 안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선 4.4%만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충분히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에서는 16.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 습득 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경로 및 정보원으로 TV(61.6%)를 꼽았다. 다음으로 인터넷 뉴스(17.4%), 질병관리청·식약처 등 정부 공식 홈페이지(6.1%), 신문(4.4%), 온라인 커뮤니티(2.9%) 순이었다.

정보 신뢰도에서도 TV(47.9%)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정보 습득 경로에서는 6.1% 밖에 되지 않았던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 대한 정보 신뢰는 31.5%로 크게 상승하는 특징을 보였다.

TV에 이어 주요한 정보 습득 채널 중 하나인 인터넷 뉴스의 정보 신뢰도는 5.4%로 크게 낮아졌다. <관련 기사: 코로나 백신이 DNA 변형? 치매 유발?...바이러스처럼 퍼지는 가짜뉴스 

표 출처: 서강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 ‘코로나19와 백신소통’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중에서

기관 및 조직별로는 질병관리청(62.1%)과 보건복지부(14.4%)에서 관련 정보를 가장 많이 찾아보고 있었다. 내가 속한 지방정부(13%), 보건소와 같은 공공의료기관(5.6%)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및 백신 관련 인포데믹스((infodemics, 잘못된 정보 확산으로 인한 부작용)가 발생하는 이유로 ‘선정적 제목의 기사(6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관련 기사: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인포데믹...뒤늦은 '감염병 보도준칙'>

이어  ‘사실 확인 부족으로 부정확한 오보(52.1%)’, ‘메신저로 유통되는 잘못된 정보(46.2%)’, ‘클릭수를 높이기 위한 동일 내용의 반복(42.5%)’, ‘특정 제품 및 업체 홍보 광고성 기사(30.8%)’ 등을 지목했다. <관련 기사: 코로나 백신이 DNA 변형? 치매 유발?...바이러스처럼 퍼지는 가짜뉴스 >

백신 접종에 대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지 묻는 질문에는 7.3%만이 ‘그렇지 않다(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해 대부분 백신 안전성을 크게 우려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통이다’라고 답한 비율도 33%여서 국민들은 백신 안전성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 중 9.3%가 ‘백신 접종의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 4.6%는 ‘백신 접종없이도 충분히 건강히 지낼 수 있다’고 답했다.

유현재 교수는 “연구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국민들은 평소 이용하던 의료기관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로 코로나19 감염병과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고 있다"며 "인포데믹스 발생 원인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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