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735명 달해...사흘간 위중증 환자 26명 늘어
3차 유행 땐 한달새 100명대 → 400명대로 늘어

[라포르시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700명대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715명, 해외유입 사례 20명 등 총 73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6,661명(해외유입 8,08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8,394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9명이 추가로 발생해 12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1,808명(치명률 1.55%)이다.

최근 들어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일(0시 기준) 10명, 21일 7명, 22일 9명 등 사흘 사이에 26명에 달하는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다.

작년 3차 유행 당시를 보면 12월 7일 126명이던 위중증 환자수가 하루에 수십명씩 늘기 시작하면서 12월 24일 291명, 올해 1월 6일에는 411명으로 늘었다. 이후 1월 중순경부터 다시 3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중심으로 고령층 환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확진자 발생도 크게 늘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선제검사와 예방접종, 고령층·취약계층 예방접종 등으로 중증환자 발생을 크게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3차 대유행 이후 지속적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을 확보한 결과, 격리병상 여력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는 총 36개소 6,493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48.5%로 3,345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 지역은 5,04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52.6%로 2,390병상 이용이 가능하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680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38.4%로 5,344병상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수도권은 2,352병상의 여력이 있다.

중환자병상은 총 76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588병상, 수도권 353병상이 남아 있다.

방역당국은 병상 확보 노력과 함께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 선별검사소, 예방접종센터 등에 의사, 간호사 등 1,546명을 파견해 치료와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과 정체가 반복되는 가운데 정부는 6월까지 어르신, 취약계층, 사회필수요원 1,200만 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는 데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6월까지 65세 이상 어르신, 취약계층, 사회필수요원 1200만 명에 대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6월까지 우리나라가 도입하기로 계약된 백신은 1809만 회분”이라고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6월까지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더욱 줄어들어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대폭 낮아질 것”이라며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진다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중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감소하고,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부터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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