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치료 의료진 5만명 대상 화이자 백신 우선접종
수도권 등 4개 권역접종센터 지정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

[라포르시안] 정부가 이달 중순경으로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앞두고 관련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11월까지 집단 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접종계획에 따르면 올 1분기 접종 대상은 130만명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의료진부터 시작한다.

정부는 글로벌 백신 공동구매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 약 6만명분(11만7천 도스)를 이달 중순 이후 도입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첫 접종 대상은 지난 1월 27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선정한 대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지난 1월초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예정부지인 옛 미 공병단터에 문을 연 코로나19 임시 격리치료병동 구역 내에 설치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백신접종 관련해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예진을 위한 의사, 접종 및 관찰을 위한 간호사, 접종대상자 확인 및 대기자 관리, 자료 입력을 위한 행정인력 등 필수 인력에 대한 수급 및 운영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화이자 등 mRNA 백신 도입 초기물량 접종과 함께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 마련, 권역·지역예방접종센터 교육 등을 수행하게 된다.

중앙예방접종센터에 이어 중부권(순천향대 천안병원), 호남권(조선대병원), 영남권(양산부산대병원)에 지정된 권역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총 5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 예방접종센터를 통한 시기별 백신 접종계획(2월부터 노인 요양병원 입원자 및 종사자,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입소자, 종사자 등 125만명 대상으로 찾아가는 접종 동시 추진)
의료기관 · 예방접종센터를 통한 시기별 백신 접종계획(2월부터 노인 요양병원 입원자 및 종사자,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입소자, 종사자 등 125만명 대상으로 찾아가는 접종 동시 추진)

의료진에 이어 노인 요양병원 입원자 및 종사자, 노인 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정신 요양·재활시설 입원자 및 종사자 등 75만명을 대상으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 방문팀이 찾아가는 접종을 실시한다. <관련 기사: 코로나 백신 접종 우선순위 공정한가...대면 업무 필수노동자는 후순위> 

3월에는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역학조사관 등 1차대응 요원등 5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5월부터는 ▲노인 재가 ,복지 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장애인, 노숙인 등 이용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의료기관 및 약국 보건의료인 (1분기 대상 외) 등 850만명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입소자, 종사자 등 5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이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국내 도착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추진 중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반기에 최소 약 260만 도즈(약 130만명 분)에서 최대 약 440만도즈(약 220만명 분)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난 1일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를 공개하는 누리집(http://ncv.kdca.go.kr)을 개설, 예방접종 계획 정보를 공개했다. 정부는 이 사이트에 향후 접종 관련 통계 등을 매일 게시할 계획이다.

아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를 공개하는 누리집에 게시된 백신접종 관련 정보를 일문일답으로 간추렸다.

- 내 접종 시기가 되었을 때 맞지 못하면 순서가 밀리게 되나, 접종을 거부하면?

= 예약 후 접종 당일 발열(37.5℃ 이상) 등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회복 후 접종을 위해 예약 조정 가능하다. 다만 백신 접종을 거부해 예방접종을 기한 내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예방접종 순위는 후 순위가 되는 것이 원칙이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감소를 위해 적정 인구수 이상 접종이 필요하나, 개인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본인 동의 하에 접종할 예정이다.

- 백신 접종목표가 100%가 아닌 70%인 이유는 무엇인가?

=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으로 본인 동의 기반 하에 접종 추진 예정이다. 그러나 집단면역을 확보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최대한 권고를 통해서 70% 접종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 일반인은 언제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나?

= 일반성인(19세~64세)은 3분기부터 사전예약을 통해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시기별 대상자 안내 후 예약이 가능하며, 사전예약을 통해 예방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다.

- 백신 종류별로 선택권이 있나? 선택권이 없다면 그 이유는?

= 여러 종류의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기 위해서는 백신 종류가 아닌 접종 순서에 따라 예방접종을 시행해 접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신 공급량 및 특성, 안전성과 유효성, 부작용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해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공급된 백신 접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에서도 개인의 백신 선택권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 노르웨이 사례를 볼 때 고령자에게 화이자 백신 더 위험한 것 아닌가?

=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의 사망에 대해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발표한 바가 있고, 화이자 백신이 고령자에게 위험하다는 근거는 없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여부 관찰과 이상반응 발생시 어떻게 관리가 되나?

= 모든 백신은 생물학적 특성상 접종 후 접종 부위에서 나타나는 국소적인 반응과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예방접종 후 접종받은 기관에서 15~30분간 머무르며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여부를 충분히 관찰하고, 귀가 후 평소와 다른 신체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정부는 예방접종후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강화해 일반적인 신고체계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며, 중증 이상반응 발생에 대비하여 신속한 이상반응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한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또한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백신과 이상반응 간의 인과성 조사 및 평가와 백신 봉인·접종지속 여부 결정을 위한 신속대응 및 피해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겼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나?

= 국가예방접종 후 불가피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해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반응으로 신고 된 사례에 대해서 피해보상을 받으려는 사람은 보상청구서에 피해에 관한 증명서류를 첨부해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이후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보상 여부 결정 후 결정내용은 관할 보건소를 통해 피해보상 신청자에게 안내한다.

- 백신 유통, 운송체계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 코로나19 백신은 제조사별 보관·유통 조건이 다르고 백신별 접종 장소 등이 다양하므로, 백신이 국내 도착 후에 접종 시까지 빈틈없는 관리를 위해 철저한 유통·보관체계 마련할 예정이다. 1월 21일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기관이 SK바이오사이언스로 선정됐으며, 사업 수행기관은 백신별로 맞춤형 콜드체인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백신 운송 중 실시간으로 온도 유지 여부, 배송 경로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엠투클라우드(주)가 협력업체로 참여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실시간 온도 관리 및 백신 위치 추적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백신별 입·출고 및 재고 관리, 지역별·접종기관별 백신 공급 현황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콜드체인 유지의 필수 물품인 ‘초저온 냉동고’ 설치도 준비하고 있어 각 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코로나19 백신의 운송 중 콜드체인 관리는 어떻게?

= 백신 운송 차량에 GPS를 설치해 실시간 주행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백신의 포장 용기 내 온도 모니터링 장치를 넣어 운송과정 중 콜드체인이 유지되는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콜드체인 관리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oT 기반의 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실시간 온도 관리 및 백신 위치 추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운송과정 중 사고 발생 시 대책은?

= 실시간 콜드체인 관리시스템으로 사고 발생 여부를 즉시 인지하여 질병관리청(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으로 연락할 수 있는 보고체계 구축, 사고 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운영 요원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할 예정이다. 수송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등을 대비하기 위해 국방부가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본부’를 구성해 공항부터 물류창고, 접종기관(보건소, 의료기관, 접종센터 포함)까지 백신을 안전하게 수송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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