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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치료 병상은 여유 생겼지만....의료진, 피로·한파에 시달려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1천명대 아래...확산세 주춤
격리치료 병상 대대적 확충으로 중환자 병상 등 여유
전담병원 의료진, 장기간 방역업무와 한파에 "버티기 힘들다" 호소

[라포르시안]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기세를 떨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하루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상당수 누적돼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고위험군이 밀집해 있는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판단하기에는 일러 보인다.

3차 대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으로 크게 부족했던 격리치료 병상은 상당수 확충했지만 1년 가까이 이어진 방역 대응으로 일선 의료진의 피로도는 점점 한계치로 내닫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월 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833명이, 해외유입 사례는 37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66,686명(해외유입 5,606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1만7,991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명이 줄면서 40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어제(6일) 하루 19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046명(치명률 1.57%)으로 늘었다.

사흘 연속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지속적인 활용 가능한 격리치료 병상도 여유가 크게 생겼다.

중대본에 따르면 1월 5일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는 총 72개소 1만3,67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39.7%로 8,243개 병상이 이용 가능하다. 이 중 수도권 지역은 1만953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 39.6%로 6,612병상의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7,490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58.8%로 3,088병상의 여유가 있다. 수도권은 742병상의 여력이 있다.

특히 2주 전까지만 해도 바닥을 보이던 준-중환자병상도 여유가 생겼다. 5일 기준으로 중환자병상은 총 641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77병상, 수도권 82병상이 사용 가능하다.

이처럼 격리치료 병상은 현재 유행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확충했지만 문제는 의료인력이다. 1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유행으로 확진자 치료와 방역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 피로도가 한계치로 치닫고 있으며, 더는 버티지 못한 의료인력의 이탈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 의료인력은 탈진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이들 지역 전담병원으로 환자가 대거 전원됐다. 이 때문에 전담병원 소속 간호사들이 "더는 버티기 힘들다"며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한 공공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이후 1년 가까이 지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최근의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중증환자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충분한 간호와 처치가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파견인력을 모집해 배치하고 있지만 전문성에 대한 파악 없이 배치가 되다보니 현장에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민간 보건의료 단체의 협력을 받아 방역 현장에 의료인력을 지속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재난의료지원팀에서는 민간 의사 약 1,200명을 모집해 지난 4일까지 의료인이 필요한 기관에 총 66차례 지원했다. 대한간호협회에서는 유휴 간호사 등 약 5,300명을 모집해 지난 4일까지 총 765명을 현장을 지원했다.

지난 여름 폭염에 이어 올겨울 한파도 방역 일선 의료진을 괴롭히고 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올겨울 극심한 한파 속에서 추위에 떨며 장시간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143개소)과 비수도권(34개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인원이 하루 3만명 이상 몰리면서 현장 의료인력의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최근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의료진을 보호하고 검사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축하기로 했다.

의료진의 피로가 쌓이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자칫 감염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장기간 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을 하고 있는 공공병원에서는 격리치료병동에 근무하는 의료진이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오늘(7일)부터 방역 현장에 파견되는 간호사에 대해서 협회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사전직무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했다. 파견 간호인력이 방역 현장에서 수행할 역할에 대한 사전교육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간호협회에 따르면 7일부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코로나19 파견 간호사는 현장 투입 전 필수교육(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을 수료한 후 이수증을 제출해야 한다. 관련 교육에 대한 수당 15만원은 근무수당 정산 시 함께 지급된다.

온라인 교육은 프로그램은 코로나 현장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각 영역별 필수소양들로써 ▲코로나19 특성과 감염예방 ▲개인보호구 착탈의 ▲코로나19 환자관리 ▲의료기관 배치 시 필수 소양 등 4개 분야로 구성했다.

오프라인 실습교육은 전국 10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기본 이론교육과 방호복 착탈의, 검체키트 등 실물을 통한 실습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간호협회는 “코로나 현장 간호사 사전직무교육을 통해서 간호사 안전과 현장 적응을 돕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전문가들과 현장의견을 반영, 교육내용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현장에서 유용한 교육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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